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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고영표 완봉, '고장혁 동생'에서 kt위즈 토종 대들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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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고영표 완봉, '고장혁 동생'에서 kt위즈 토종 대들보로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4.2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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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소사 상대 9이닝 6K 완봉, kt 구단 역사 3호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눈이 부셨다. 고영표(26)가 휘청대던 kt 위즈를 구했다. 헨리 소사(LG 트윈스)와 맞대결 완승이라 더욱 값지다. 이젠 KBO 형제 선수 스토리의 일부가 아닌 마법사 군단의 토종 에이스로 평가받아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언더핸드 고영표는 2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에서 9이닝 113구 6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생애 첫 완봉승을 거뒀다. kt의 6-0 완승.

개막 6연승으로 선두를 달리던 kt가 루징시리즈 반복에 최근 5연패 수렁에 빠져 침체됐던 터라 더욱 값진 내용이다. 워낙 타선이 약해 대량 득점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점도 고영표의 이번 피칭의 가치를 높인다.

고영표의 완봉은 kt 프랜차이즈 역사상 3호이자 토종 2호, 이번 시즌 2호다. 지난해 5월 27일 수원 넥센 히어로즈전 주권, 지난 9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 라이언 피어밴드에 이은 대기록 쾌거다.

평균자책점 1.06으로 순항하던 LG 소사를 압도한 점도 고무적. 외국인 에이스 소사는 3이닝 54구 9피안타 6실점으로 자멸, 이날만큼은 고영표의 들러리가 됐다.

전남 화순고, 동국대 출신의 고영표는 2014년 2차 1라운드 10순위로 kt에 입단했다. 지난 2년간 불펜으로 활약하며 경험을 쌓았고 올해부터는 선발로 뛰고 있다. KIA 타이거즈의 유틸리티 플레이어 고장혁(개명 전 고영우)의 친동생이다.

젊은 선발의 환상적인 퍼포먼스에 모처럼 kt 타선도 힘을 냈다.

3회말 이해창의 안타, 소사의 송구 실책, 이대형의 번트 안타에 이은 박경수의 희생플라이, 유한준의 2타점 2루타로 3점을 선취했고 4회 이진영, 오태곤(개명 전 오승택), 이해창, 박기혁, 이대형이 소사를 연속해 두들겨 3점을 보탰다.

고영표는 9회 안익훈과 박용택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완봉승을 날릴 위기에 몰렸지만 정성훈, 최재원, 임훈을 줄줄이 삼진으로 솎아내고 ‘황홀한 하루’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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