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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테임즈 응원가, 오승환-김현수도 동반 효과 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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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테임즈 응원가, 오승환-김현수도 동반 효과 누릴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4.30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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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에릭 테임즈 날려라~ 에릭 테임즈 날려라~”

밀워키 브루어스 에릭 테임즈가 응원가로 또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사용했던 응원가 때문이다. 화끈한 대포로 메이저리그(MLB) 폭격하며 KBO리그 시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테임즈가 활약 중인 MLB는 KBO리그와는 응원 문화가 매우 다르다. 한국은 응원단을 중심으로 선수들 별 응원가가 존재한다. 공격 시에 선수들의 등장음악뿐 아니라 개별 응원가를 다함께 부르며 응원한다.

▲ 밀워키 브루어스 주니오르 게라(왼쪽부터), 맷 가르자, 지미 넬슨이 에릭 테임즈의 KBO리그 시절 응원가를 함께 따라부르며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밀워키 브루어스 공식 트위터 캡처]

이처럼 신나는 응원문화가 현지에서도 매우 흥미롭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밀워키는 지미 넬슨,  주니오르 게라, 맷 가르자, 도밍고 산타나 등에게 테임즈의 응원가를 들려주는 영상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이들은 노래를 흥얼거리며 즐겁다는 반응을 보인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밀워키의 홈구장인 밀러파크에서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가 도입을 예고했다.

테임즈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빼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기는 하지만 응원가를 직접 사용할 계획을 밝힌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KBO리그 시절 응원가도 함께 수출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김현수는 2015년까지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했다. ‘타격 기계’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뛰어난 컨택트 능력을 보였던 김현수는 두산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 중 하나였다. 테임즈와 마찬가지로 김현수가 타석에 등장하면 팬들은 한 목소리로 응원가를 합창했다.

“홈런! 김현수”로 시작되는 응원가는 DJ DOC의 히트곡 런투유를 개사해 쉽게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게 만들어졌다. “나나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나나 나나나 김현수”가 반복되는 구조다.

테임즈를 상대로 2삼진을 뽑아냈던 오승환도 삼성 라이온즈에서 시절 응원가가 있었다. 오승환의 등판 때마다 구장에는 넥스트의 라젠카 세이브 어스가 흘러나왔다. 이때마다 팬들은 오승환이 팀을 구해줄 것이라는 생각으로 ‘라젠카’ 대신 ‘오승환’을 넣어 노래를 합창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곤 했다.

테임즈가 응원가까지 수출시키며 여러모로 KBO리그를 재평가하게 만들고 있다. 이 같은 관심이 국내 프로야구에서 한 획을 그었던 김현수와 오승환에게로 이어질 수 있을까. 고향을 떠나 한국에서 듣던 응원가를 듣는다면 김현수와 오승환 또한 더욱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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