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한국 기니 하이라이트] 이승우 골만큼 빛난 이타심에 신태용 감독 '엄지척'
상태바
[한국 기니 하이라이트] 이승우 골만큼 빛난 이타심에 신태용 감독 '엄지척'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5.21 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스스로 경기를 만들어갈 줄 아는 선수다. 팀에서 보이지 않는 희생을 많이 한다.”

신태용 한국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이 ‘에이스’ 이승우(FC바르셀로나)를 아낌없이 칭찬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을 위해 희생한다며 기를 세워줬다.

이승우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니와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A조 리그 1차전에서 자신이 직접 골을 넣기도 하면서, 동료의 골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이승우의 1골 1도움 활약이 있었기에 한국이 3-0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 [전주=스포츠Q 주현희 기자] 이승우(오른쪽)가 20일 기니전이 끝난 뒤 동료들과 3-0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한국은 이날 전반 초반에는 생각만큼 쉽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미지의 팀’ 기니를 맞아 선수들이 다소 우왕좌왕 했다. 그저 탐색전을 펼친다고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따랐다.

이때 이승우가 해결사로 나섰다.

기니의 수비 범위가 넓어지면서 이승우에게 공간이 나기 시작한 것. 이승우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35분 기습적인 돌파에 이어 슛을 때렸고 공은 수비를 맞은 뒤 기니의 골문을 향해 빨려 들어갔다.

선제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한국 쪽으로 가져오는 데 앞장선 이승우는 이후에는 동료들의 골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며 존재감을 뽐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최전방 스트라이커 조영욱과 작품을 만들어냈다. 비록 골로 인정되지는 않았지만 바르셀로나 출신의 클래스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전반 막판 완벽하게 왼쪽 측면을 돌파한 이승우는 기니의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조영욱에게 패스했다. 이를 조영욱이 골로 연결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골라인 아웃이 선언됐다.

어린 마음에 억울할 수도, 아쉬울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승우는 마음을 다스리고 다시 피치를 누볐다. 그 결과 어시스트로 공격포인트를 추가할 수 있었다.

후반 31분 날카로운 스루패스로 기니 수비 4명을 순식간에 허수아비로 만든 장면이 이타적인 플레이의 하이라이트였다. 이승우의 패스를 이어받은 임민혁은 손쉽게 추가골을 넣었다. 한국이 승기를 굳히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이승우는 스스로 경기를 만들어갈 줄 아는 선수다. 팀에서 보이지 않는 희생을 많이 해준다. 오늘도 근육이 올라왔지만, 승리를 따내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 팀을 위해 헌신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극찬했다.

에이스가 무엇인지 보여준 이승우의 플레이였다. 이승우의 남다른 이타심이 한국 축구의 미래를 환하게 밝히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