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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MVP' 듀란트의 눈물, 어머니께 바친 눈물의 NBA 우승트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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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MVP' 듀란트의 눈물, 어머니께 바친 눈물의 NBA 우승트로피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6.13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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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케빈 듀란트(29·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016~2017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우승을 차지하고선 어머니를 부둥켜 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5차전 39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파이널 5경기 평균 35.2점 8.4리바운드 5.4어시스트. MVP(최우수선수)로까지 호명되자 그의 눈시울은 더욱 붉어졌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소속으로 2011~2012시즌 NBA 파이널에 올랐던 듀란트는 당시 르브론 제임스가 이끄는 마이애미 히트에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라커룸을 찾은 어머니를 부둥켜안고 하염없이 흐느낀 장면은 깊은 감동을 안겼다.

듀란트의 어머니는 우체국 말단 직원으로 일하며 듀란트와 그의 형을 홀로 키웠다. 듀란트는 2013~2014시즌 정규리그 MVP를 받은 뒤 “당신의 희생과 헌신으로 오늘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며 “나와 형을 배불리 먹이고 굶은 채 잠들기 일쑤였던 어머니가 나의 MVP”라고 밝혔다.

그로부터 3년이 흐른 2017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2016~2017 NBA 파이널(7전4선승제) 5차전 홈경기에서 듀란트는 르브론을 다시 만났다.

두 번의 패배는 없었다. 듀란트는 결정적 순간마다 내·외곽에서 슛을 적중시키며 팀의 129-120 승리를 이끌었다. 듀란트의 슛이 들어갈 때마다 그의 어머니도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듀란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오클라호마시티를 떠나 골든스테이트로 팀을 옮겼다. 정규리그 득점왕과 정규리그 MVP, 올림픽 금메달의 영광을 모두 경험한 듀란트에게 없었던 단 하나는 NBA 우승반지였다. 골든스테이트는 듀란트의 해묵은 한을 풀어줄 가장 유력한 팀이었다.

‘동료들에 의지해 쉽게 우승을 하려 든다’는 따가운 시선을 듀란트는 뒤집었다. 

그는 정규리그 평균 25.1득점으로 25.3점의 스테판 커리와 함께 공격을 쌍끌이했다. 전년보다 경기 당 득점이 3점 넘게 줄었지만 그토록 바라던 우승 트로피를 품었고 으뜸별로도 우뚝 섰다.

듀란트는 윌트 채임벌린-마이클 조던에 이어 1회 이상의 우승과 4회 이상의 득점왕 수상 경력을 동시에 보유한 3번째 NBA 선수가 됐다. 이번만큼은 듀란트도 그의 어머니도 모두 MV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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