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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록 MVP-하대성·이명주 가세, FC서울의 시즌은 지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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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록 MVP-하대성·이명주 가세, FC서울의 시즌은 지금부터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6.21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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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 결승골로 마수걸이포 장식, 14라운드 MVP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지난해 6골을 넣었던 윤일록의 득점포가 드디어 터졌다. 그것도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넣은 윤일록이 14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시즌 마수걸이 골이 가장 결정적인 상황에서 나왔다. 윤일록은 지난 18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슈퍼매치에서 후반 21분 이규로의 크로스를 오른발 발리슛,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MVP로 윤일록을 선정했다. 슈퍼매치라는 특수성과 함께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의 사슬을 끊어내는 소중한 승리를 결정지은 골이었다. 서울은 단숨에 6위까지 뛰어오르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같은 점을 모두 제외하더라도 MVP를 차지한 윤일록의 골은 서울의 입장에서 반가울 수밖에 없는 소식이다. 윤일록은 서울의 핵심 공격자원이다. 지난해에는 리그 6골 7도움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활약이 나빴던 것은 아니다. 도움 5개를 올리며 이 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골 소식이 없었던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수원전까지 23개의 슛을 날렸지만 유효슛은 7개에 그쳤다. 적중률이 떨어지는 게 흠이었다.

그러나 수원전 드디어 결실을 맺으며 라이벌의 홈에서 비수를 꽂았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라운드 MVP까지 수상한 윤일록이다.

슈퍼매치는 윤일록의 반등만 반가웠던 경기가 아니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에 복귀한 하대성이 화려한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선제골로 수원을 상대로 기선을 제압했다.

반가운 소식은 하나 더 있다. 포항 스틸러스에서 황선홍 감독의 ‘스틸타카’를 실현시킨 이명주의 영입이다. 이명주는 2012년 데뷔 시즌 주전자리를 꿰차며 신인상까지 수상했다. 2년 차에는 팀의 더블을 이끌고 베스트 11에 선정됐고 2014년에는 K리그 신기록인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5골 9도움)를 기록한 뒤 알 아인으로 이적했다.

알 아인에서도 성장세를 보인 이명주는 최근 대표팀에 복귀하며 여전한 폼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K리그 리턴을 택했고 은사 황선홍 감독이 있는 서울을 택했다.

5승 5무 4패(승점 20)의 서울로서는 상승세를 타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선두 전북 현대(승점 28)는 전 스카우트의 죽음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이고 줄곧 1위를 달리던 제주(승점 23)는 부진과 폭력 사태로 인한 선수들의 징계까지 겹치며 최근 4위까지 떨어졌다.

특급 도우미에 더해 골까진 터뜨린 MVP 윤일록과 건재를 알린 하대성, 새로 합류한 이명주까지. 서울로서는 반등을 위한 퍼즐 하나하나를 맞춰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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