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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형 정홍 테니스 우승-SK 최정 최항 동반 맹타, 6월25일은 형제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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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형 정홍 테니스 우승-SK 최정 최항 동반 맹타, 6월25일은 형제의 날?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6.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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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1·삼성증권)의 형으로 더 잘 알려진 정홍(24·현대해상)이 우승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정홍이 우승으로 빛난 날 같은 날 프로야구에서도 형제의 운동 DNA가 위대함이 SK 와이번스 최정(30)-최항(23)이 kt 위즈전에 동반 선발 출격한 것. 형제 선수가 같은 팀에서 동시에 선발로 나선 것은 1993년 지화동과 지화선 형제가 마지막이었을 만큼 흔한 일이 아니다. 무려 23년 9개월만이다.

최항은 자신의 1군 데뷔전에서 8번타자 1루수로 나와 존재감을 내비쳤다.

▲ 정현의 형 정홍이 25일 국제테니스연맹(ITF) 대구국제남자퓨처스대회 결승에서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1회초 수비에서는 크나 큰 실책을 범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평범한 뜬공 타구를 잡지 못해 정현을 출루시켰고 이후 선발 김태훈이 흔들리며 스리런 홈런까지 맞았다. 김태훈은 1회에만 3실점했지만 자책점은 0이었다. 최항의 실수가 없었다면 내주지 않았을 점수였기 때문.

그러나 공격에서 바로 만회를 했다. 1-3으로 추격한 2회말 2사 2루에서 kt 돈 로치의 초구를 통타,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데뷔 첫 타석 첫 안타이자 첫 타점. 이후 후속 타자 안타로 첫 득점까지 성공했다.

동생의 활약 속에 형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최정은 3-4로 뒤진 3회말 공격에서 좌중월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시즌 26호포로 홈런 단독 선두를 굳게 지키는 한 방이었다. 양 팀은 이후에도 팽팽한 양상을 이어갔지만 9회말 김성현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를 챙겼다.

최항과 달리 동생에 가려져 있던 이날 우승을 차지한 정홍은 동생 정현에 가려져 있었다. 랭킹에서도 정현은 53위, 정홍은 606위로 큰 차이가 있다.

▲ SK 와이번스 최정(오른쪽)과 최항이 25이 kt 위즈전을 앞두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정홍은 25일 대구유니버시아드코트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대구국제남자퓨처스대회 결승에서 김청의(대구시청, 427위)를 2-0(6-1 6-3)으로 꺾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복식에서는 3주 전 상주퓨처스 우승을 경험했지만 올 시즌 단식에서는 첫 우승을 거둔 정홍이다. 지난해 제2차 김천퓨처스 이후 9개월 만에 이룬 쾌거다.

정현은 퓨처스대회를 졸업하고 ATP투어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 시즌에는 라파엘 나달(스페인), 니시코리 게이(일본) 등 톱 랭커들에도 크게 밀리지 않는 팽팽한 경기를 치룰 만큼 성장했다.

이에 자극을 받았을까. 형 정홍도 힘을 냈다. 정홍은 단 한 개의 더블 폴트도 없이 완벽한 서브를 선보였다. 첫 서브 성공률은 76.7%, 득점률은 78.8%에 다했다. 서비스 게임은 모두 득점으로 연결한 반면 4차례나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정홍은 랭킹 포인트 18점 획득과 함께 상금 2160 달러(245만 원)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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