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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윤지웅, 술 마신 채로 운전해 입건…음주운전 야구선수 누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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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윤지웅, 술 마신 채로 운전해 입건…음주운전 야구선수 누가 있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7.10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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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LG 트윈스 투수 윤지웅이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을 해 경찰에 적발됐다.

YTN은 “서울 송파경찰서가 10일 오전 음주운전 혐의로 윤지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윤지웅은 10일 오전 6시 반쯤 자신의 벤츠 차량을 몰고 서울 송파구 잠실역 인근을 달리다 도로에 진입하던 다른 차량에 의해 접촉 사고를 당했다. 경찰 음주 측정 결과 윤지웅의 혈중 알코올농도 수치는 0.151%로 면허 취소 수준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일단 윤지웅을 집으로 돌려보낸 뒤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잊을 만하면 반복되는 안전 불감증이다. 운동선수들의 음주운전이 매년 발생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야구선수들은 잦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가장 최근의 사례로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를 들 수 있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2일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에서 도로 시설물을 들이받았다. 심지어 친구에게 운전대를 넘겨 사건 은폐까지 시도했다.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84%로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과거 두 차례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1심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강정호는 변호인을 통해 항소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기각하고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현재 미국행 비자가 나오지 않아 한국에 머물고 있다. 성공 가도를 달려온 그는 야구 인생에서 가장 참혹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두산 베어스 투수 이용찬도 빼놓을 수 없다. 이용찬은 2010년 9월 6일 새벽, 면허정지 수치에 해당하는 혈중 알코올 농도 0.06%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 서울 압구정동 성수대교 남단 사거리에서 앞서가던 이모 씨의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를 받았다.

앞서 음주운전 후 크게 다친 투수 김명제를 잃었던 두산은 이용찬마저 입건돼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이때 물의를 빚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명단에서 빠진 이용찬은 병역 혜택도 받지 못했다. 당시 대표팀은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혜택을 누린 바 있다.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을 한 선수로는 박기혁(kt 위즈), 정수근, 김재현(이상 은퇴) 등이 있다. 박기혁과 김재현은 3회, 정수근은 두 차례 음주운전을 했다.

이밖에 고원준(두산), 손영민(KIA 타이거즈), 정성훈, 정찬헌(이상 LG),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오정복(kt), 정형식(전 삼성 라이온즈) 등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적이 있다.

매 시즌 음주운전을 방지하기 위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지만 선수들은 아직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있지 않는 것 같다. 선수들이 ‘술을 마신 상황에서는 운전대를 잡지 않아야 한다’는 인식을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선수들의 자정 능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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