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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열혈 구직자' 에릭 해커의 KBO리그 재입성은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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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열혈 구직자' 에릭 해커의 KBO리그 재입성은 이뤄질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4.07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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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KBO리그(프로야구) NC 다이노스에서 뛰며 56승 34패 평균자책점 3.52의 호성적을 낸 에릭 해커(35)는 현재 무적(無籍) 신분이다. NC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그와 재계약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해커는 2018시즌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투수들의 성적이 부진할 때마다 소환되는 이름이기도 하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10개 구단이 외국인 투수를 교체할 수 있는 기회가 있고, 주로 1, 2 선발을 맡는 외인이 부진할 경우 팀 성적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치열한 눈치싸움을 펼치고 있는 모양새다.

 

▲ 개인 운동을 통해 몸을 만들고 있는 해커. [사진=해커 인스타그램 캡처]

 

6일 LG 트윈스전에서 롯데 자이언츠 외인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가 2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7실점으로 부진하자 야구팬들이 해커를 찾기도 했다. 개막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11.37로 성적이 좋지 않으니 교체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 다만 해커는 올해 롯데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한 민병헌과 3년 전 악연이 있어 실제 영입될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하루 빨리 그라운드에 다시 서길 원하는 해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몸을 열심히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 6일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영상을 게재하며 “가즈아! Let’s GO!”라는 글과 함께 ‘KBO’, ‘MLB’, ‘NPB’라는 태그를 달았다. 선수 생활을 지속할 수만 있다면 어디에서 뛰든 상관없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아울러 투구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는데, “오늘은 마운드에 오르기 좋은 날이었습니다. 다양한 좋은 운동을 하였습니다.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한글로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도 설거지를 하는 사진을 올리며 “난 설거지를 할 때 항상 장갑을 낀다. 혹시라도 손가락이 다칠 수도 있어서 보호하는 거다”라고 했고, 이승엽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 사진을 게재하며 “그와 승부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이승엽은 우리가 국민타자라고 부르는 완벽한 모델이다”라고 해 한국 야구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해커의 적극적인 구직 활동을 본 야구팬들은 “삼성아 뭐하니”, “한화야 여기다”, “부산에 자리 비었습니다”, “KBO 가자” 등 자신의 응원팀으로 영입되길 바라는 코멘트와 응원글을 남겼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KBO리그 외국인 투수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과연 ‘검증된 투수’ 해커는 다시 한국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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