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라이프 온 마스’의 정경호와 박성웅이 앙숙 케미를 선보이고 있다. 두 사람의 갈등이 계속되는 과정에서 조금씩 동료애가 생겨나고 있어 앞으로 이들이 그려낼 이야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OCN ‘라이프 온 마스’(극본 이대일·연출 이정효)에서 한태주(정경호 분)와 강동철(박성웅 분)은 깊은 갈등을 겪게 됐다.
이번 갈등은 박성웅이 잡아 온 소매치기 용의자를 정경호가 풀어주며 시작됐다. 풀려난 용의자는 끝내 강력 사건을 저질렀고, 박성웅을 비롯한 강력반 팀원들은 정경호를 향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더 없이 깊어질 듯 보이던 정경호와 박성웅의 갈등은 미화원 점순씨의 병실에서 주먹다짐을 한 이후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정경호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해결하겠다는 뜻을 전했고, 박성웅은 그가 계획대로 할 수 있게 힘을 실어 줬다.
물론 두 사람의 평화로운 시간은 길지 않았다. 박성웅은 범인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을 하게 된 정경호를 돕지 않았다. 이유는 범인에게 ‘경찰 공무원 폭행’이라는 혐의 하나를 더하기 위해서였다. 또한 정경호는 점순씨가 남편과 사별하지 않았고, 아들이 큰 수술을 받은 것도 아니라는 걸 알게 되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라이프 온 마스’의 정경호와 박성웅은 극이 전개되는 내내 서로를 향한 발톱을 보였다. 두 사람이 보여주는 앙숙같은 모습은 의외의 케미를 발산하는데 도움을 주며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정경호는 1988년도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자신이 2018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꾸준히 믿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현실 세계 속 의사의 이야기가 들려오는 환청 증상을 겪고 있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경찰로서의 사명감을 잃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박성웅은 뛰어난 사건 해결 능력, 끝까지 범인을 잡겠다는 의지, 피해자들에 대한 공감이 강점인 경찰이다. 그러나 폭력을 동반한 막무가내 수사 방식을 고수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이성적인 원리원칙주의자 정경호와 첫 만남에서부터 좋지 않은 감정을 쌓아가게 됐다.
박성웅과 정경호는 특징과 수사 방식이 완전히 다른 인물들이다. 이들은 자연스럽게 대척점에 서면서도 경찰로서의 사명감을 잃지 않는 인물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라이프 온 마스’ 속 닮은 듯 다른 박성웅과 정경호는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전개를 이끌어가고 있다. 두 사람이 어떤 사건을 계기로 갈등을 해소하고 진정한 동료로 거듭나게 될지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