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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하라 황교안" 경남FC 징계 발표 임박, 뿔난 체육시민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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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하라 황교안" 경남FC 징계 발표 임박, 뿔난 체육시민단체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4.02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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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황교안 대표와 강기윤 후보의 사과를 촉구한다.”

경남FC 징계 수위가 조만간 결정되는 가운데 체육시민연대가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축구경기장 유세 논란을 빚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창원성산 보궐선거에 출마한 강기윤 후보를 향해 "스포츠를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체육시민연대는 문화연대와 1일 밤 논평을 내고 “막무가내 안하무인 갑질 선거유세로 스포츠를 모욕한 자유한국당의 통렬한 반성을 촉구한다”며 “하루빨리 경남FC와 경남도민 그리고 체육계를 향해 진심어린 사과와 용서를 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선거 유세 중인 황교안 대표, 강기윤 후보.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강기윤 후보는 지난달 30일 2019 하나원큐 K리그1(프로축구 1부)이 대구FC전이 열린 창원축구센터를 찾아 선거운동을 했다. 경남FC에 따르면 경남 직원이 이를 보고 “규정에 위반된 행동”이라고 유세를 저지했으나 강 후보 측 수행원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체육시민연대는 “자유한국당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선거유세 금지 규정이 있는지 몰랐다는 사과와 함께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유권해석을 받고 선거유세를 했다며 문제 소지가 없다는 뜻으로 잘못을 합리화하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연맹으로부터 경남FC가 징계를 받을 경우 자유한국당은 즉각적으로 피해보상을 실시할 것을 약속하라”고 날을 세웠다.

더불어 “선관위는 앞으로 정치인들이 스포츠 현장에서 선거유세를 절대로 할 수 없는 강력한 제재와 관련 법령을 개정할 것을 당부한다”며 “체육시민사회단체는 경남FC와 연대, 지원할 것이며 앞으로도 스포츠의 정치도구화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선거 유세 중인 황교안 대표, 강기윤 후보.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경남FC는 때 아닌 황교안 경기장 유세에 휘말려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연맹 경기위원회는 “경남FC 징계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프로연맹 정관 제5조(정치적 중립성 및 차별금지)에는 '연맹은 행정 및 사업을 수행함에 있어 정치적 중립을 지킨다'고 명시돼 있다.

경남FC는 전날 “이번 사태로 불명예스러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에 대해 자유한국당에 공식 사과를 받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만일 경남FC가 징계를 받게 된다면, 연맹 규정을 위반한 강기윤 후보 측에서 경남도민과 경남FC 팬들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은 물론, 징계 정도에 따라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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