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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이민호 감독 "한일전 패인은..." 퀴라소와 리턴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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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이민호 감독 "한일전 패인은..." 퀴라소와 리턴매치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8.22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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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통산 4번째(1984 1985 2014)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리틀야구가 일본을 넘는데 실패했다.

이민호 감독(대전 중구)이 이끄는 한국 12세 이하(U-12) 리틀야구 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 라마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19 리틀리그 월드시리즈(LLWS) 국제디비전 승자전에서 2-7로 졌다.

앞서 한국은 라틴아메리카 대표 베네수엘라(10-3)와 카리브 대표 네덜란드령 퀴라소(4-0)를, 일본은 유럽-아프리카 대표 이탈리아(20-0)와 멕시코(5-0)를 각각 제압했다. 승리하는 팀이 국제디비전 결승에 선착하는 한판이었다.
 

▲ 실점에 좌절하는 양수호. [사진=AP/연합뉴스]

일본이 강했다. 올해로 73회인 리틀야구 월드시리즈에서 11회(1967 1968 1976 1999 2001 2003 2010 2012 2013 2015 2017) 정상에 오른 강호다웠다. 왜 2010년 이후에만 5차례나 챔피언에 올랐는지, 이번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는지 입증해 보였다. 

한국의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1회초 리드오프 나진원(충남 계룡시)의 우중월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무사 1,2루에서 고바리 다이케에게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맞아 역전 당했으나 2회초 정기범(대전 중구)의 중월 솔로포로 균형을 맞췄다. 지난 2경기에서 한 점도 안 준 일본을 장타로 두들겼으니 기세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 선두타자 홈런을 때린 나진원(오른쪽 첫 번째)을 환영하는 민경준(왼쪽 첫 번째)과 현빈(가운데). [사진=AP/연합뉴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선발 가와구치 다이시는 공략했으나 그를 구원한 미사키 유토의 위력에 당했다. 미사키의 이번 대회 성적은 이로써 3경기 5⅓이닝 무실점이 됐다. 이민호 감독은 "3루수도 보는 피처(미사키)의 볼끝이 상당히 좋더라"고 칭찬하면서 "몸쪽 승부에 우리 타자들이 고전했다"고 말했다.

견고했던 수비도 흔들린 한국이다. 1회말이 아쉬웠다. 무사 1루. 투수 양수호(대전 중구)가 보내기 번트를 잡아 2루로 던졌다 세이프되는 바람에 주자가 쌓였다. 고바리의 2루타 땐 중계플레이 미스로 타자주자의 3루 진루를 허용했다. 2-4로 뒤진 4회말 2사 1,3루에선 정기범의 폭투로 실점했다.
 

▲ 정기범(가운데)이 폭투로 실점하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이민호 감독은 공식 인터뷰에서 3회말 무사 1루가 승부처였다고 복기했다. "하위타선을 쉽게 번트 처리했으면 좋았는데 볼넷을 주면서 많이 무너진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덧붙여 "수호가 변화구 컨트롤이 안 돼 사용을 많이 못했다. 변화구 높게 가다 큰 걸 맞을 까봐 직구 위주로 갔는데 많이 아쉽다"고 자책했다.

이번엔 극일에 실패했지만 끝이 아니다. 한국은 패자전을 통해 살아남은 퀴라소와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국제디비전 결승 티켓을 두고 싸운다. 경기시간은 23일 오전 4시. 반드시 이겨야 이틀 휴식을 확보한 일본에 설욕할 기회를 잡는다. 승리하면 오는 25일 오전 1시 30분 한일전은 또 성사된다.
 

▲ [사진=AP/연합뉴스]

다시 만날 퀴라소는 앤드루 존스, 조나단 스쿱, 안드렐톤 시몬스, 주릭슨 프로파, 켄리 잰슨 등 스타 메이저리거와 2017년 KBO리그 KIA(기아) 타이거즈의 통합우승에 기여한 로저 버나디나를 배출한 야구강국이다. 하나 한국은 지난 18일 2라운드에서 퀴라소에 1피안타 영봉승을 거둔 바 있어 자신감이 있다. 

이민호 감독은 “(퀴라소와) 경기를 펼치면서 투수 스타일, 타자 성향을 파악했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우완) 정기범, (좌완) 나진원, (언더) 현빈 등 피처 3명을 살려 놓았다.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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