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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야구 월드시리즈] 한일전 성사! 양수호-나진원 '황금계투' 퀴라소 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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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야구 월드시리즈] 한일전 성사! 양수호-나진원 '황금계투' 퀴라소 완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8.19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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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일본의 수출규제, 경제보복으로 불매운동이 한창인 이때 스포츠 한일전이 성사됐다. 대한민국과 일본이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국제디비전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 지대한 관심을 불러 모을 게 확실시된다.

이민호 감독(대전 중구), 고상천(대전 한화이글스) 안상국(세종시) 코치가 이끄는 대한민국 12세 이하(U-12) 리틀야구 대표팀은 18일 밤(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 볼룬티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퀴라소와 2019 리틀리그 월드시리즈(LLWS) 2라운드에서 4-0으로 승리했다.

 

▲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 에이스 양수호. [사진=AP/연합뉴스]

 

태극마크를 단 이번 리틀야구 소년들은 대전·충청·세종 올스타다. 한국 예선에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쟁쟁한 팀들을 물리친데 이어 아시아·퍼시픽&중동 예선에서 전승 우승하더니 카리브 대표 자격으로 출전한 네덜란드령 퀴라소의 수도 클럽 빌렘스타트마저 가볍게 누르고 통산 4번째 우승을 향해 진격했다.

양수호(중구), 나진원(충남 계룡시) 원투펀치가 퀴라소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선발로 등판한 오른손 정통파 양수호는 3이닝 무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구원으로 나선 왼손 기교파 나진원은 3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윽박지르는 양수호, 타이밍을 빼앗는 나진원. 전혀 다른 피칭 스타일에 퀴라소는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스몰볼에 특화된 ‘이민호 호’ 다웠다. 3회말 상대 실책 2개로 0의 균형을 깼다. 나진원의 사구, 현빈(중구)의 희생번트에 이은 퀴라소 선발 주드릭 프로파의 1루 송구 에러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박민욱(한화이글스)의 땅볼 때 퀴라소 2루수의 토스가 빗나가면서 나진원이 득점했다.

 

▲ 세종시 민경준(왼쪽)이 슬라이딩으로 득점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한국은 5회말 퀴라소의 에러 덕에 쐐기를 박았다. 베네수엘라와 1라운드에서 5타점 4득점으로 날았던 나진원이 또 ‘미친 존재감’을 발휘했다.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하더니 현빈의 중전 안타 때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홈을 밟았다. 박민욱의 사구, 손원규(대전 유성구)의 볼넷으로 만루. 이시영(한화이글스)의 3루수 땅볼 땐 홈 포스아웃 이후 1루 악송구가 나와 2점을 얹었다. 스코어 4-0.

고비마다 에러를 저지른(3개) 퀴라소와 달리 한국은 탄탄한 내·외야 수비를 뽐냈다. 양수호, 나진원이 영봉승을 합작한 배경에 실수 제로 '통곡의 벽'이 있었다. 출국 전 이민호 감독이 "예선을 통틀어 디펜스가 확 무너진 적이 없어 강팀이라 느꼈다"며 "우린 뭉쳤을 때 힘이 생긴다. 쉽게 지지 않겠다는 느낌이 있다"고 자신한데 이유가 있었다.

 

▲ 2연승을 확정 짓고 기뻐하는 손원규(왼쪽)와 박민욱. [사진=AP/연합뉴스]

 

대한민국 리틀야구 대표팀의 다음 상대는 숙적 일본이다. 라틴아메리카의 베네수엘라(10-3), 카리브의 퀴라소를 연파한 한국 충청만큼이나 일본 대표 조후의 기세도 뜨겁다. 유럽-아프리카의 이탈리아 볼로냐(20-0), 멕시코의 과달루페(5-0)를 가볍게 눌렀다. 2경기에서 한 점도 주지 않은 데서 투수력, 수비력이 얼마나 강한지 짐작할 수 있다.

한일전 경기시간은 오는 22일 오전 4시, 장소는 라마데 스타디움이다. 승자는 국제디비전 결승에 선착한다. 지더라도 탈락은 아니다. 리틀야구 월드시리즈가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패자부활전에서 퀴라소-멕시코 승자를 꺾으면 국제디비전 결승에 오른다. 한일 두 나라가 토너먼트에서 워낙 강세를 보이는 만큼 리턴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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