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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올드팬이면 더 재밌을 2019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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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올드팬이면 더 재밌을 2019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8.09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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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빙그레 그리고 한화. 이글스 올드팬이라면 이번 리틀야구 월드시리즈가 유독 반가울 터다.

한국 12세 이하(U-12) 리틀야구 대표팀은 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로 출국했다. 오는 16일(한국시간) 개막하는 제73회 리틀리그 월드시리즈(LLWS)에 출전하기 위함이다.

대전 중구 사령탑 이민호(50)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젊은 프로야구 팬에게 이민호는 NC 다이노스 우완 정통파 투수가 익숙하겠지만 1990년대 KBO리그를 기억하는 이라면, 특히 한화를 응원한다면 준수한 3루수 이민호 감독을 기억하는 팬들이 적지 않을 터다.

 

▲ 안상국(왼쪽부터) 고상천 코치, 이민호 감독. [사진=스포츠Q(큐) DB]

 

이민호 감독은 포철공고, 영남대를 졸업하고 1993년 2차 3순위로 빙그레에 입단, 1998년까지 대전 연고 팀 이글스에서만 6시즌을 보냈다. KBO리그 통산 기록은 555경기 타율 0.241(1369타수 330안타) 51홈런 167타점 19도루 168득점이다.

1998시즌 종료 후 동봉철과 더불어 쌍방울 레이더스로 트레이드됐다. 투수 임창식의 반대 급부였다. 쌍방울이 해체되는 바람에 2000년 닻을 올린 SK 와이번스로 적이 바뀌었고 1시즌 뛴 뒤 은퇴했다.

이민호 감독은 리틀야구 대표 덕장으로 유명하다. 목소리를 높이는 일이 없다. “아이들이 리틀야구에서 겪을 수 있는 모든 일을 겪게 됐다. 인생에서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월드시리즈를 통해 추억을 남기고 경험을 쌓았으면 한다”고 말하는 데서 인품을 엿볼 수 있다.

보좌진은 늘 치켜세운다. 이민호 감독은 “고상천(대전 한화이글스 감독) 코치는 더할 나위 없이 성실하다. 안상국(세종시 감독) 코치는 워낙 감각이 좋다”며 “믿기 때문에 전권을 줬다. 성격도 잘 맞고 조합이 참 좋은 것 같다”고 웃었다.

 

▲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 나설 국가대표 대전·충청·세종 선발. [사진=스포츠Q(큐) DB]

 

고상천(41) 코치도 한화 출신이다. 2001년부터 4시즌 동안 1군에서 뛰었다. 안상국(39) 코치는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 받았으나 한화 연고 대전고 출신이다. 고상천 코치와는 초중고 동문. 찰떡호흡을 기대해도 좋은 이유다.

고상천 코치는 “이민호 감독님이 많이 배려해주신다. 중심을 잘 잡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월드시리즈는) 아무나 갈 수 없는 자리다. 좋은 아이들을 만나 미국으로 간다. 부모님들과 (한국리틀야구)연맹에 감사드린다. 회의를 많이 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안상국 코치는 “저는 보조하는 입장인데 이민호 감독님이 묵묵히 바라보고 지지해주시니 해낼 수 있었다. 고상천 코치님과는 30년 지기라 눈만 봐도 안다”며 “언제 또 이런 무대에 설 지 모른다. 한국 리틀야구를 대표해 나가니 책임감을 갖고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2019년 한국 리틀야구에선 대전·충청·세종의 대약진이 핫이슈였다. ‘충청 아이들’은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방점을 찍겠다는 각오다. 무한 신뢰로 뭉친 이민호 고상천 안상국 지도자 3인방이 없었다면 꿈도 꾸지 못할 원대한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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