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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야구] 우주로 쇼타임, 중심 세종서 자라는 '포스트 정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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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야구] 우주로 쇼타임, 중심 세종서 자라는 '포스트 정은원'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7.23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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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임금 주(主), 길 로(路).

이름부터 범상치 않다. 우주로(연양초 5)가 ‘리틀야구왕’을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고 있다. 그가 세종특별자치시의 초대 메이저리그(MLB)컵 우승을 견인한 과정을 살펴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우주로는 22일 경기도 화성 드림파크에서 열린 경기 안산시와 제1회 MLB컵 전국리틀야구대회 결승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 세종시의 4-3 승리를 견인했다.

우주로는 선발투수로 3⅓이닝을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고 타자로는 리드오프로 출전,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렸다. 제구력, 콘택트, 센스, 주력, 어깨까지 어느 하나 빠질 게 없는 만능 야구선수였다.

 

▲ 우주로가 응원 피켓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우주로는 1회말 우중간으로 강한 땅볼을 날려 보낸 뒤 안산시 중계가 다소 지체되는 틈을 타 홈을 파고들었다. 인사이드 파크 홈런. 3회엔 좌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때렸다. 안산의 전진수비를 깨버린 장타였다. 3-0으로 앞선 4회 2사 3루에선 쐐기 중전 적시타를 보탰다.

수비에서도 반짝반짝 빛난 우주로다. 세종이 2-4로 쫓긴 마지막 이닝(6회초) 1사 3루. 3(루수)-유(격수) 간 적시타가 될법한 타구를 백핸드로 잡더니 1루로 정확히 뿌려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안산의 추격 의지가 꺾인 순간이다. 동점 주자 출루 봉쇄는 곧 승부의 마침표였다.

안상국 세종 감독은 경기를 복기하며 “우주로의 원맨쇼”라는 표현을 썼다.

우주로는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잘 짚어주시고 친구들이 잘 따라줘서 이런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며 “형들이 힘들게 따라와 줘서 파이팅 해주시고 부모님들이 응원 피켓 만들어주셔서 더 힘이 났다”고 말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해당하는 모범선수상을 품은 그는 “TV에서만 보던 김병현 선수가 직접 메달을 걸어주셔서 더 좋았다”며 “첫 MLB컵에서 우승한 데다 상까지 받아 더욱 뜻 깊다”고 활짝 웃었다.

새달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 출전하는 12세(메이저) 국가대표 코치로도 활동 중인 안상국 감독은 "주로는 수비 실력만큼은 대표팀 선수들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며 "저학년부 대회가 아니라도 주전 유격수로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우주로의 롤모델은 정은원(한화 이글스). 지난해 KBO리그(프로야구) 최초 2000년생 홈런을 기록하며 이름을 알렸고 올해 붙박이 2루수로 자리매김한 특급 유망주다. 우주로는 “아직 어린데 주전으로 뛰고 있다는 게 멋지다”며 “내야수이고 수비도 잘해 닮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안상국 감독은 “야구를 정말 좋아한다. 엄청난 열정이 장점이다. 7세 때부터 야구를 시작해 구력도 상당하다. 기본기가 탄탄하다”며 “부모님 인성, 인품도 정말 좋으시다. 우주로는 보배 같은 친구”라고 강조했다.

 

▲ 안상국 감독(왼쪽)은 우주로를 "보배 같은 친구"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많이 먹고 잘 크기만 하면 된다. '최고 학년이 됐을 때 형들처럼 커줘야 한다'고 늘 강조한다. 안 그러면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고 주문했다. 우주로의 신장(키)은 152㎝, 체중(몸무게)은 40㎏다.

“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잘 먹고 있다”는 우주로는 “타석에서든 수비에서든 ‘필요할 때 하나씩 해준다’고 듣는 건 장점이지만 필요할 때만 치니까 평소에는 기대에 비해 못하는 편”이라며 분발을 다짐했다.

행정수도 세종은 한국의 새로운 중심지로 거듭났다. 세종 야구도 나날이 위상이 높아진다. 월드시리즈 국가대표 3명(유준호, 민경준, 박준서) 배출, 저학년부 대회 2관왕(U-10 상반기, MLB컵)까지 겹경사를 누리며 신흥강호로 우뚝 섰다. 

우주로는 '중심의 중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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