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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가평 자라섬에 구절초,핑크뮬리,해바라기 등 피어 가을꽃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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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가평 자라섬에 구절초,핑크뮬리,해바라기 등 피어 가을꽃 천국
  • 이두영 기자
  • 승인 2020.10.19 2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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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섬남도 꽃정원 개방 11월 1일까지
주차와 입장료 실제로 무료...주말엔 북적

[스포츠Q 이두영 기자] 자라섬에 새벽부터 사람들이 몰려든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갇힌 세상이 답답했을까? 움직이지 않으면 죽을 것만 같은 이동 본능 때문이었을까?

경제활동 외에 유희와 레저를 창조하며 끊임없는 사유로 삶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하려는 호모사피엔스들이 연일 자라섬을 찾는다.

해가 뜨기 전 물안개가 자욱한 시간에는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일출이 지나면서는 불특정 남녀노소가 꽃밭을 노리는 꿀벌처럼 몰려든다. 그렇다. 이들 호모사피엔스의 목표는 자라섬 남도 꽃정원이다.

지난 18일 자라섬 꽃정원 전망대.
지난 18일 자라섬 꽃정원 전망대.

 

자라섬은 동도,서도,중도,남도 등 4개 섬으로 이뤄져 있다. 그중 남도는 요즘 거의 전체가 꽃밭이다.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한 꽃은 전망대 주변 백일홍과 메밀꽃이다. 잔잔한 강물과 산을 배경으로 오전 역광사진을 찍기 좋은 곳은 동쪽을 차지한 노랑코스모스와 해바라기 밭이다.

섬 중간의 소나무 숲은 구절초가 덮고 있다. 전국적으로 대량 식재돼 생태계교란 논란이 된 핑크뮬리는 서쪽 물가에서 다소 초라한 방문객을 기다린다.

즐거움에는 끝이 없다. 예쁜 것을 보면 사진 찍고 싶어 하는 호모사피엔스의 본성도 끝이 없다. 그들의 들뜬 목소리와 웃음은 그 순간만큼은 심리적으로 바이러스 및 마스크 착용 굴레에서 해방됐음을 의미한다.

남도 맨 안쪽은 양평 두물머리 느티나무 곁처럼 확 트인 물가다. 건너편 육지에서 강을 가로질러 오는 짚와이어도 시선을 끈다. 액자틀처럼 생긴 커다란 포토존은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

자라섬 남도 꽃정원 개방은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11월 1일까지다. 본래 10월 18일까지 개방하려 했으나 기간을 연장했다.

남도로 들어갈 때는 오토캠핑장이 있는 서도와 거대한 원형 잔디광장이 있는 중도를 지나게 된다. 중도의 잔디광장 주변이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주차비는 없다.

입장료는 5,000원이지만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전액을 가평사랑상품권으로 바꿔주므로 주변 식당,카페,편의점 등에서 쓰면 된다. 새벽에는 그런 절차 없이 바로 입장하면 된다.

요즘 일교차가 크다. 아침저녁에는 기온이 뚝 떨어져 인체 보온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남도 초입에서 자라섬 관리 주체인 주민들이 커피,대추차,생강차 등을 판다. 추위를 느꼈다면 뜨끈한 차 한 잔이 큰 위로가 될 수도 있다.

섬을 둘러보는 중에도 감염병을 예방하고 타인에게 전파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마스크는 꼭 착용해야 한다. 호모사피엔스는 일할 때는 물론 놀 때에도 ‘생각’이 필요하다.

자라섬은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북한강 가운데에 있다. 1943년 청평댐이 건설된 이후 빼어난 풍광 덕분에 이웃한 남이섬과 함께 서울 근교의 나들이 코스로 유명해졌다. 자연생태테마파크인 이화원과 거대한 오토캠핑장, 짚와이어 등이 들어서 있다.

수수한 자연풍경 자체가 매력적이지만, 수시로 열리는 레저·문화행사도 유혹적이다.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세계캠핑카라바닝대회,커피페스티벌 등이 열렸다. 올해 재즈페스티벌은 코로나 감염 위험 때문에 온라인(랜선)으로 진행되고 있다.

단풍이 깊어가는 가을, 서울 근교 가볼만한 곳으로 유명한 자라섬이 꽃단장을 하고 나들이에 굶주린 호모사피엔스들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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