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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정타 잘 안맞는 MLB 투수 9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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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정타 잘 안맞는 MLB 투수 9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5.01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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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타율 0.091로 MLB 전체 9위…순수 장타율도 0.073에 불과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류현진(27·LA 다저스)이 홈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메이저리그(MLB)에서 수준급 투수라는 증거가 각종 통계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MLB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기록은 아니지만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통계 전문가가 취합한 조사를 통해 상대 타자로부터 제대로 맞는 타구, 즉 정타를 좀처럼 허용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ESPN의 통계 전문가 마크 사이먼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올시즌 투수 WHAV를 공개했다. WHAV는 'Well Hit Average'라는 뜻으로 말 그대로 '잘 맞은 타구'의 비율을 말한다.

안타가 되더라도 빗맞아 타구의 속도가 줄어들어 내야 안타가 되는 경우도 있고 공교롭게도 수비수 사이에 떨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제대로 맞은 안타를 따져서 투수들의 능력을 수치화한 것이다.

사이먼이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상위 35명 가운데 류현진이 9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 류현진은 0.091의 WHAV를 기록했다. 1할이 채 되지 않기 때문에 10개 가운데 1개 정도만 제대로 맞았다는 뜻이다.

이 기록이 어느 정도 참고할만하다는 것은 상위 10명 가운데 1점대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가 4명이나 된다는 것에서도 드러난다.

0.065의 WHAV로 1위인 소니 그레이(오클랜드)의 평균 자책점은 1.78에 지나지 않고 호세 페르난데스(마이매이)도 0.085의 WHAV에 1.99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스캇 펠드먼(휴스턴, WHAV 0.088, 평균 자책점 1.69), 어윈 산타나(애틀랜타, WHAV 0.089, 평균 자책점 1.95) 등도 있다.

LA 다저스 선수 가운데에서도 류현진의 WHAV는 단연 1위다. 자크 그레인키도 1할에 미치지 않는 0.098을 기록했지만 전체 18위에 그쳤다.

또 사이먼은 선수들의 순수 장타율도 함께 공개했다. 순수 장타율은 피장타율에서 피안타율을 뺀 수치로 류현진은 0.073에 지나지 않았다.

▲ ESPN 통계 전문가 마크 사이먼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올시즌 투수 WHAV. [사진=마크 사이먼 트위터 캡처]

한편 돈 매팅리 감독은 1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에 앞서 트리플A 앨버커키에서 레드 페터슨을 불러올렸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오는 2일 LA 다저스가 미네소타와 더블헤더를 치르기 때문이다.

매팅리 감독은 페터슨을 더블헤더 2차전 선발투수로 활용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지만 일단 선발투수 등판 순서에 변화가 생겼다.

이에 따라 류현진의 선발일정도 4일이 아닌 5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 이후 6일 휴식 뒤 등판이어서 어느 정도 체력을 비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류현진이 5일 등판하게 된다면 호세 페르난데스와 맞대결이 벌어진다.

류현진은 지난해 8월 20일 페르난데스와 선발 맞대결을 펼쳐 7.1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다저스 타선이 2점에 묶이면서 패전을 기록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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