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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멀티골' 아르헨티나 3전 전승 16강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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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멀티골' 아르헨티나 3전 전승 16강 확정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6.26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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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패배에도 보스니아가 이란 잡아줘 16강 동행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월드컵만 나서면 작아졌던 리오넬 메시가 이번 대회서만큼은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메시는 26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이스타지우 베이라-히우에서 열린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F조 3차전에서 메시의 멀티골을 앞세워 나이지리아를 3-2로 꺾었다.

3전 전승(승점 9)을 기록한 아르헨티나는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이날 경기에서 패하하면서 1승1무1패(승점 4)가 된 나이지리아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이란을 잡아주면서 어부지리로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나이지리아가 월드컵 16강에 오른 것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16년 만이다.

메시의 독무대였다. 지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과 이란전에서 골맛을 본 메시는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앙헬 디마리아가 찬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문전으로 재빨리 쇄도하며 왼발로 강하게 차 넣었다.

나이지리아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분 뒤 아메드 무사가 왼쪽에서 오른발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무사는 오른쪽 골대를 보고 절묘하게 감아차 나이지리아의 16강 가능성을 높였다.

메시는 전반 종료 직전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메시는 오른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차 골키퍼가 손도 쓸 수 없이 골망을 갈랐다. 세계 최고의 클래스를 입증한 골이었다. 대회 4골째로 네이마르(브라질)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나이지리아는 후반 2분 만에 무사가 아르헨티나 수비진을 무너뜨리며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3분 뒤 마르코스 로호가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무릎으로 받아넣는 행운의 골로 리드를 잡았고 여기서 승부가 결정됐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사우바도르 아레나 폰치노바에서 열린 이란과 경기에서 3-1로 이겨 귀중한 월드컵 첫 승을 거뒀다. 보스니아는 1992년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한 이후 처음으로 진출한 월드컵에서 승리까지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보스니아는 2연패로 탈락이 확정됐지만 갈길 바쁜 이란의 덜미를 잡고 1승2패(승점 3)를 기록해 F조 3위로 대회를 마쳤다. 16강 가능성을 남겨뒀던 이란은 1무2패(승점 1)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지난 2경기에서 침묵했던 에딘 제코가 선취골을 작렬했다. 그는 전반 23분 강력한 땅볼슛으로 월드컵 첫 골을 신고했다. 기세를 올린 보스니아는 후반 14분 티노스벤 수시치의 도움을 받은 미랄렘 퍄니치가 추가골까지 넣으며 2-0을 만들었다.

이란은 후반 37분 레자 구차네지하드가 만회골을 넣으며 희망을 불씨를 살렸지만 1분 뒤 아브디야 브르사예비치에게 쐐기골을 얻어맞고 전의를 상실했다.

호주, 일본에 이어 이란마저 무승으로 이번 대회에서 탈락함으로써 아시아 국가는 한국만 남게 됐다.

■ F조 최종 순위

순위 팀명 승점 득점 실점 득실차
1 아르헨티나 9 3 0 0 6 3 +3
2 나이지리아 4 1 1 1 3 3 0
3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3 1 0 2 4 4 0
4 이란 1 0 1 2 1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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