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09:55 (금)
[스타패션 파파라치] 블랙 드레스① '패션의 결정판'
상태바
[스타패션 파파라치] 블랙 드레스① '패션의 결정판'
  • 이예림 기자
  • 승인 2014.06.30 12: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 이예림 기자] 배우 오드리 헵번이 티파니 매장을 들여다보는 모습이 세기가 지난 뒤에도 명장면으로 남을 수 있었던 까닭은?

오드리 헵번이 업스타일의 헤어와 함께 굵은 진주알들로 사치를 부린 목걸이를 걸고 지방시 블랙 드레스가 아닌 다른 옷을 입었더라면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1961년)이 지금까지 회자될 수 있을지, 헵번이 스타일 아이콘으로 남아있을지 확신하기 어렵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오드리 헵번이 입은 블랙 드레스는 영화 속 패션 중 최고의 아이템으로 손꼽히고 있다. [사진='티파니에서 아침을' 스틸컷]

그럴 일은 없겠지만 혹시라도 당신에게 ‘옷 단 한 벌만을 허락하겠다’는 가혹한 지시를 받게 된다면 ‘블랙 드레스’를 택하라.

블랙은 클래식하면서도 시대를 앞서는 컬러다. 블랙 드레스는 결혼식부터 장례식까지 한 벌만으로 T.P.O(시간, 장소, 상황)의 제약을 받지 않는 유일한 옷이면서도 여자를 가장 우아하게 만들어 주는 궁극의 아이템이다.

여배우들도 이 만고의 진리를 알고 있는지 블랙 드레스를 입은 모습들이 많이 눈에 띄고 있다. 헵번의 후예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검은 천을 과감하게 더 자르기도 하고 속이 비치는 옷감을 넣기도 하며 여러 시도를 통해 블랙 하나로도 넓은 스타일 스펙트럼을 제시하고 있다.

◆ 클래식한 블랙 드레스 연출법

블랙 드레스는 만능 아이템이지만 어떻게 스타일링을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지난 2월27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방송센터에서 열린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이보영과 지난달 29일 서울 광진구 건대 롯데시네마 ‘하이힐’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온 모델 이솜은 무릎 바로 위까지 올라오는 기본 블랙 드레스를 입고 왔다.

두 사람 모두 블랙 벨트를 착용해 라인을 강조했다. 아무 패턴이 없는 원 컬러 드레스를 입고 허리 바로 위에 벨트를 착용하면 키가 커 보이는 효과도 연출할 수 있다.

배우 이보영(왼쪽)과 이솜(오른쪽)은 기본 블랙 드레스를 입어 단정함과 동시에 힐과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줬다. 10대 배우 이열음은 운동화를 매치해 발랄함을 놓치지 않았다. [사진=스포츠Q 노민규 이상민 최대성 기자]

기본 블랙 드레스를 입으면 단정한 느낌을 낼 수 있지만 검은색이 주는 어두운 느낌과 민무늬는 자칫 잘못하면 답답해 보일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안고 있기도 하다. 이보영과 이솜은 머리를 묶거나 짧은 헤어로 시원해 보이는 효과를 줬다. 이보영은 여기에 베이지 컬러의 힐을 신고와 산뜻하게 마무리했다. 블랙 힐을 신고 온 이솜은 실버 뱅글을 더해 포인트를 줬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개최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 제작보고회 이열음도 클래식한 드레스를 입고 나타났다. 성숙하게 보이는 웨이브 펌을 하고 온 10대 배우인 이열음은 다소 노숙해 보일 수 있는 블랙 드레스에 운동화를 매치해 발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 아찔함과 절제미 공존하는 시스루 블랙 드레스

가수 홍진영은 지난 3월1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엠넷 버라이어티쇼 ‘트로트 엑스’ 제작보고회에 몸에 달라붙는 블랙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나타났다.

홍진영은 이날 시스루 블랙 드레스를 입고 와 기존의 유쾌하고 발랄한 이미지보다는 품격있는 섹시함을 뽐냈다.

가수 홍진영(왼쪽), 배우 강소라, 채정안 모두 블랙 시스루 드레스를 입었지만 각기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진=스포츠Q 노민규 이상민 기자]

배우 강소라도 지난 4월29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방송센터에서 개최된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 제작발표회에 입고 갈 옷으로 블랙 시스루 드레스를 선택했다. 이날 강소라는 완성된 기본 블랙 드레스에 망사 천을 덧댄 옷을 입고 왔다. 홍진영과 같은 블랙 시스루 드레스를 입었으나 강소라는 청순함과 절제미에 비중을 둔 편이라 할 수 있다.

지난 3월25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린 쇼콤마보니 14FW 프레젠테이션에 배우 채정안은 팔과 상체에서 가슴 위까지 속살이 비치는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참석했다. 자칫 과할 수도 있는 노출이지만 블랙이기 때문에 지나침이 희석됐다. 아울러 채정안은 화려한 장식이 박힌 블랙 클러치, 블랙 스트랩 힐, 블랙 팔찌를 매치해 섹시하면서도 럭셔리한 룩을 완성했다.

press@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