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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과 시대](4) 모델 인생 '쉼표' 지난 황도경, 더 성숙해진 그의 '성장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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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과 시대](4) 모델 인생 '쉼표' 지난 황도경, 더 성숙해진 그의 '성장담'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6.09.0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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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모델들은 각 시대의 미(美)를 대변한다. 유행과 패션의 최첨단에 서있는 모델들은 시대가 원하는 미의 기준을 제시하는 표준이 되어 왔다. 따라서 모델계 역사의 흐름은 미의 흐름이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스포츠Q는 김동수 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그동안 한국 모델사를 이끌어 온, 혹은 앞으로 이끌어갈 모델들을 지속적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대한민국 모델계가 세계의 변방에서 벗어나 주목을 받기까지 남몰래 흘린 땀과 눈물은 물론 미래의 꿈과 희망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김동수는 대표적인 1세대 해외파 모델로, 현재 동덕여대 모델과 교수이자 모델학회장으로서 한국 모델계의 저변 확대와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포츠Q(큐) 글 주한별·사진 최대성 기자] 삶의 모든 순간에는 쉼표가 필요하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앞만 보며 달리는 것은 빠른 목표 달성을 위한 최고의 방법처럼 보이지만 의외의 풍경들, 중요한 가치들을 놓치기 마련이다.

황도경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슈퍼모델 되겠네"라는 말을 듣고 자라왔다. 17살, 고등학교 1학년이라는 어린 나이부터 본격적인 모델 인생을 시작하게 된 황도경은 어느덧 모델로 활동한지 10년이 넘은 베테랑 모델이다.

그런 그녀에게도 더 큰 목표를 위한 '쉼표'의 시간이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슈퍼모델 선발대회 입상, 유수의 콜렉션 모델로 바쁜 삶을 살아온 그녀에게 어떤 '쉼표'의 시간이 있었을까?

◆ 어린시절부터 당연했던 꿈, '모델'

▲ 황도경은 어린 시절부터 모델의 꿈이 당연했다고 회상했다. [사진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대부분의 모델이 그랬겠지만 어린 시절부터 키가 컸던 황도경 역시 '모델'에 대한 막연한 꿈을 가지고 있었다.

"어릴 때부터 키가 컸어요. 엄마 지인 분들이 절 보면 "크면 슈퍼모델 되겠네"라는 말을 많이 해주셨죠. 중학교 3학년 당시 패션 업계 지인 분이 에이전시를 소개해주셔서 자연스럽게 모델이 됐죠. 아카데미에서 1년을 배우고 바로 다양한 콜렉션에 섰어요. 그 이후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쭉 활동해오고 있죠"

어린 시절부터 모델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또래와는 다른 학창시절을 보냈을 것 같다는 질문에 황도경은 "두 마리 토끼는 잡지 못했죠"라며 솔직한 대답을 했다.

"외형적인 모습이 튀어서인지 '쟤는 모델 할 애'라는 이미지가 있었어요. 그래서 친구들이 장난처럼 놀리기도 했어요. 학교도 자주 빠졌구요. 사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친구는 적어요. 가장 바빴던 고3 때는 거의 학교를 나가지 못했어요."

그런 황도경에게 '학교생활'의 재미를 알려준 건 동덕여대 모델과에 입학하면서부터였다.

"대학을 갈 때 절박하지 않았어요. 저는 다른 대학엔 원서를 넣지도 않고 동덕여대에만 입시 지원을 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깡'이 엄청났던 거죠. (동덕여대에) 못간다는 생각도 안했나 봐요."

일반 교육을 받던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과 달리 동덕여대 모델과에서의 전문적인 교육은 황도경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아카데미를 다녀서 모델과의 실기 교육이 사실 색다르지는 않았어요. 대신 동덕여대 모델과에서는 이론 과정도 배우고 패션·뷰티 관련해 메이크업도 배웠죠. 이런 새로운 '배움'이 재밌었어요."

◆ 자신의 모델로서의 장점은? "친근한 페이스"

▲ 황도경은 자신의 강점으로 '친근한 페이스'를 꼽았다. [사진 = 엘 컴퍼니 제공]

황도경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모델 일을 시작했다. 그만큼 남다른 재능이 있지 않았을까? 모델로서 자신의 강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황도경은 '친근함'을 꼽았다.

"외적인 부분, 특히 키 같은 건 결국 타고나는 것 같아요. 그 부분은 모든 모델에게 기본적인 거죠. 그 밖에 제 강점은 '친근함'이에요. 디자이너 분들이 자주 하시는 말씀이 제가 '흡수를 잘 한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메이크업을 해도 잘 어울리는 편이에요. 특징적인 이미지가 있지 않아서 자연스러운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게 강점같아요."

친근한 이미지가 강점이라는 황도경에게 앞으로 방송 활동에 대한 욕심은 없는지 질문했다. 황도경은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라며 방송을 위한 준비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꼭 방송만이라기보다 모델이 표현할수 있는 영역이 많이 넓어졌으니 저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어요. 그래서 요즘에는 영상 작업도 많이 하는편이거든요. 해보니까 또다른 매력이 느껴지고 화보 뿐만 아니라 움직임과 말하는 것으로도 잘 표현하는 모델이 되고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황도경은 데뷔 초 자신이 방송 출연을 꺼렸던 이유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모델 데뷔 하고 나서는, 사람들에게 제 이미지가 모델보다는 방송에 더 어울린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당시에는 모델로서의 이미지가 더 확실해지고 싶은 욕심이 있었죠. 당시에는 모델은 사진으로 캣워크로 멋있게 표현해야 하는 것이 주된 롤이였거든요."

그런 황도경이 방송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모델들이 패션쇼·화보 외에도 다양한 활동의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이었다.

"요새는 케이블 패션·뷰티 프로그램이 많이 생겼더라고요. 기회가 된다면 잘해내고 싶어요. 물론 열심히 노력해야겠죠. 최근에는 모델들이 정말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영상작업,연기, 패션 등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델들도 많고, 아무래도 기회가 많아지니 새로운 분야에 적응하면서 느끼는 재미도 있는것 같아요. 저같은 경우도 최근에는 화보만 찍는 것이 아니라 매체와 함께 동영상 작업도 하고 얘기를 하면서 이끌어가는 저만의 뷰티체널도 같이 하고있어요."

◆ 황도경의 '슬럼프', 극복 도와준 '쉼표'가 된 동덕여대 모델과 생활

▲ 황도경은 동덕여대에서의 시간이 자신의 슬럼프 극복을 도와줬다고 밝혔다. [사진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황도경은 데뷔와 동시에 커리어 하이를 맞았다. 시작이 장대했던 만큼 이후에 일이 적어졌을 때 내려오는 것 역시 힘들었다고 황도경은 회상했다.

"제가 데뷔 컬렉션은 무려 16개를 했었어요. 어린나이에 시작해서 정신없이 적응하다보니 당시에는 일이 많은 게 당연한 줄 알았어요. 그래서 많은 일에 지치고 힘들어 하고 모델로서 진지한 발전보다는 마냥 의욕과 욕심이 가득했던것 같아요. 게다가 육체적으로도, 심적으로도 힘들기도 했죠. 고등학교 3학년 당시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나가면서 입시를 준비했어요. 얼마나 힘들었던지 이 당시의 기억이 제게 없을 정도예요."

바쁜 고등학교 3학년 시기를 거쳐 스무살이 됐을 무렵에 황도경은 스스로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게 됐다.

"지쳐 있는 티를 안 내려고 처음에는 노력했어요. 입학하고 나서 학교 안 다니고 일하겠다고 부모님께 말하기도 했죠. 당시 아버지가 제가 직접 등록금을 내라며 현금으로 돈을 주셨어요. 등록금 수납을 하면서 제가 그동안 부모님께 어마어마한 불효를 저질렀구나 생각했죠. 다행히 부모님이 저를 기다려 주셨어요. 다시 학교에 돌아가니, 학교가 너무 재밌더라구요. OT도 가고 축제도 하고 친구들과 재미있게 학창시절을 즐겼어요."

한차례 슬럼프와 휴식을 경험한 황도경은 이전과 다른 시야를 가지게 됐다. 시야가 넓어지니 모델 일에도 여유가 생겼다.

"지금 제가 얻은 건 여유인 것 같아요. 여유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콘셉트를 이해하는 폭이 넓어졌어요. 또 촬영 현장에서 분위기를 스스로 이끌어 가고요. 예전에는 촬영장 가면 스탭들과 말도 못했어요. 지금은 자연스럽게 스탭들과 사담도 나누고 컨셉을 이해하죠. 이런 건 시간이 만들어 준 여유 같아요."

언제나 여유있는 태도를 유지하기 위해 휴식을 취한다는 황도경 말에 문득 그의 취미생활이 궁금해졌다. 황도경은 기자의 질문에 자신의 건강한 취미생활을 공개했다.

"저는 다이빙을 좋아해요. 수상레저를 좋아하는 편이죠. 동호회에 가입해 바다 나가고 싶은데 아무래도 피부가 탄다거나 하는 문제로 즐길 수 있는 수상레저들만 현재 즐기고 있어요. 그 밖에 충전을 해야 하는 시기에는 집에서 가만히 있어요. 그러면 다시 일을 할 수 있는 기운을 얻는 것 같아요."

◆ 쉽지 않았던 도전, '슈퍼모델 선발대회'

▲ 황도경에게 모델 등용문이나 다름 없던 '슈퍼모델 선발대회'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사진 = 엘 컴퍼니 제공]

황도경은 19살의 어린 나이로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입상했다. 황도경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며 당시의 경험들을 털어놓았다.

"제가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출전했던 당시, '슈퍼모델 선발대회'는 모델계의 '등용문'이라고 할 정도의 파급력이 있었죠. 기존 모델들 뿐만 아니라 해당 대회를 통해 모델계에 입문하려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저는 당시 모델 활동을 하고 있었고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됐죠. 도전했을 당시에는 수월할 줄 알았는데 제게 '슈퍼모델 선발대회'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어요."

'슈퍼모델 선발대회'의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황도경은 '단체생활'을 꼽았다.

"'슈퍼모델 선발대회'는 본선 전, 조별로 나눠 단체생활을 해요. 단체생활도 점수에 반영되죠. 당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남은 대회 기간을 손가락으로 세면서 빨리 끝나길 빌었죠. 저는 상을 받을 거란 기대도 없었어요. '슈퍼모델 선발대회'는 제가 활동해 오던 모델 일과 느낌이 달랐거든요. 또 그때는 동덕여대 모델과 입시 시기와 겹쳐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슈퍼모델 선발대회'가 기존의 패션쇼들과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에 황도경은 "예쁨의 기준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슈퍼모델 선발대회'는 아무래도 대회이고 입상자를 가르는 대회이니 만큼 정해진걸 표현해야하죠. 방송이다 보니 일반적인 미의기준으로 예쁘다 할수 있는 모델들이 더 유리하지 않을까해요. 반면 패션 쇼에서는 개성과 추상적인 아름다움을 원해요. 대회에서는 예쁜 표정을 요구했어요. 대회를 준비하면서도 저는 쇼를 함께 병행하니까 서로 요구하는 것이 달라 중간에는 제 자아를 잃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죠."

여러 어려움 끝에 황도경은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입상하게 된다. SBS에서 주최하는 대회니 만큼 대회 입상 이후 황도경은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생각해보니 대회를 치르면서 힘들었지만 그때의 경험이 어리지만 모델이라는 직업에대한 생각을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어요. 수상자들은 방송출연 기회를 얻어요. 저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었어요. 저에게는 '슈퍼모델 선발대회'가 모델 활동 중 하나의 과정이었어요."

최근 점차 '슈퍼모델 선발대회'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과 달리 케이블 채널에서 방송되는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다시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나가거나 '도수코'에 나가면 어떻겠느냔 말에 황도경은 손사래를 쳤다.

"저는 당시의 제 성적이 최선인 것 같아요. '도수코'의 경우에는 방송만 봐도 출연하신 분들이 대단하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경쟁이 엄청나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성장에는 때가 중요한것 같아요. 시도할때, 성장할때, 인정받을때, 자기만의 색을 가져야할때 등등이요."

◆ 황도경이 생각하는 '좋은 모델'의 조건과 지망생들을 위한 조언

▲ 황도경은 '좋은 모델'은 '생각하는 모델'이라고 대답했다. [사진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모델 경력이 어느덧 10년이 넘은 '베테랑 모델' 황도경에게 좋은 모델의 조건을 물었다. 황도경은 잠시 고민하더니 자신의 생각을 천천히 털어놓았다.

"최근에는 외형적인 조건은 훌륭한 친구들이 많아요. 저는 '생각하는 모델'이 좋은 모델이라고 생각해요. 다들 제게 모델은 어떻게 하는 거냐고 자주 물어요. SNS 메시지로도 질문이 오죠. 저는 준비된 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하죠. 작은 기회도 생각하며 일에 임할 수 있는 모델이 좋은 모델이에요. 제가 신인 때 함께 모델 일을 시작했던 친구들 중 현재도 모델인 친구들이 거의 없어요. 오래 잘 되는 모델들은 신인 때부터 고민하는 친구들이었죠."

황도경은 신인 시절 자신이 부족했던 지점과 최근 자신이 도전하는 영역인 '영상촬영'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전했다.

"저도 신인 시절 생각을 많이 하지 못했어요. 점점 경험이 쌓여가면서 신인 친구들을 봤을 때 잘 된 친구들은 생각하며 일하는 친구들이더라고요. 생각하며 화보를 찍고 스스로 꾸준히 트레이닝 해야 해요. 저는 최근에는 영상 촬영을 하는데 아쉬움 투성이더라고요. 집에서 스스로 영상을 찍기도 하는데 어색해 죽겠어요. 이제 스틸 카메라는 편한데 영상 촬영은 아직도 어려워요.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황도경은 모델 지망생들에게 진심어린 조언도 잊지 않았다.

"요새는 모델 에이전시·아카데미가 많아졌죠. 최근 신인들은 아카데미를 졸업하거나 컬렉션 하나, 잡지 화보 하나를 찍으면 모델이 됐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저는 기준을 두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정형화된 틀을 만들어 버리면 오히려 다양한 걸 못하게 되더라고요. 또 모델이 보여지는 직업이니 만큼 틀에 박히지 말고 다양한 경험, 생각을 하며 '똑똑한 모델'이 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황도경은 '틀에 박히지 않은 모델', '개성 있는 모델'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또 도전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최근 신인들은 '누구 같은 모델이 될 거예요'라고 말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롤모델을 설정하고 쫓아가는 것은 좋죠. 다만 포스트 누구가 된다는 생각보다는 다양한 생각을 했으면 좋겠어요. 나는 예쁜 건 못하는데, 강한 콘셉트는 못하는데 생각하지 말고 전문가 분들이 주신 기회니까 일단은 부딪치는 거죠."

◆ 모델로서 황도경의 목표는? "믿음과 안심 줄 수 있는 모델 되고 싶어"

▲ 황도경은 언제나 꾸준한 모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 엘 컴퍼니 제공]

앞으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황도경은 "하루하루 만족하며 살고 있다"는 의외의 대답을 했다.

"하루하루 만족하면서 살아요. 오늘도 인터뷰라는 재미있는 경험을 했고, 촬영 역시 매번 다른 콘셉트로 진행되니 재밌죠. 방송 콘텐츠를 시도해 보고 싶어요. 스스로 말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제 생각을 많은 분들께 전달하고 싶어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친근한 마스크여서 영상 매체도 재밌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황도경은 "만족하며 살고 있다"는 대답 후에 "생각하는 모델이 되고 싶다"며 자신의 목표를 밝혔다.

"오랫동한 일을 잘 하는 것이 제 목표예요. 업계에서 인정을 받고, '황도경은 잘 하니까'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아무 생각 없이 촬영을 하면 티가 나요. 화보는 하나하나마다 스토리가 있거든요. 꾸준히 연구하고 생각하는 모델이 되고 싶습니다."

모델 황도경이 아닌 개인 황도경의 목표에 대한 질문도 넌지시 건네 봤다. 황도경은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소박한 꿈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어릴 때부터 저는 장래희망에 '현모양처'를 적어서 냈어요. 너무 늦지 않게 가정을 꾸리는 게 제 목표예요. 저는 말씀드렸듯이 하루하루가 너무 재밌어서, 평범한 가정 속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나누는 생활도 꿈꾸고 있어요. 또 결혼 후에도 스스로 열심히 관리를 해서 모델로서의 일도 열심히 하고 싶어요."

◆ 황도경 소개

2008년 슈퍼모델 선발대회 코카롤리상
2009년 제 2회 아시아태평양 슈퍼모델 선발대회 PAT 패션교류상
보그·엘르·바자 등 다수의 패션 매거진 모델로 활약
샤넬·크리스챤 디올·불가리 등 유수의 패션쇼 모델
2013년 린(LYN) '유리심장' 뮤직비디오 출연

[취재후기] 모델 황도경의 힘은 '쉼표'를 통해 묻어나오는 '여유'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황도경은 스스로 좋은 모델을 '생각하는 모델'로 꼽았다. 여유를 가진 모델, 황도경은 그가 말한 좋은 모델인 '생각하는 모델'의 조건에 꼭 부합했다.

흔히 모델에게는 외적인 부분만이 중요하다고 여기기 쉽다. 그러나 황도경의 말처럼 스스로 생각하는 모델이야말로 진정 훌륭한 모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하는 모델' 황도경의 성장을 스포츠Q가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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