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감성의 계절 가을이 돌아왔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가을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앨범들의 발매가 이어지고 있다. 이중 밴드포커스는 '가을 문턱에서'라는 주제로 (9월 중순 이후 앨범을 발매한 시점을 기준) '숨겨진 보석' 같은 밴드 2팀을 선정, 간단히 곡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메리스윗카페 안녕하신가영의 감성 계보 '새 싱글' 간단 리뷰(1)
지난 2월 데뷔한 감성 팝 밴드 메리스윗카페가 가을의 분위기와 딱 맞아떨어지는 싱글 앨범 '너란 기억이 주르륵'을 19일 발매했다.
외로운 계절 가을. 떠나보낸 사랑을 그리워하며 흘리는 누군가의 눈물을 보컬 김메리의 청량한 보이스와 슬픈 사운드를 통해 애절하게 풀어냈다. 확실히 가을의 분위기를 살려내기 위한 멤버들의 의도가 엿보이는 노래다.
특히 '너란 기억이 주르륵'은 듣는 순간부터 국내 인디신 '뷰티팝'의 창시자로 평가받는 싱어송라이터 안녕하신가영의 뛰어난 감성표현 능력이 담긴 명곡들을 떠오르게 한다.
또한, 이 곡은 가요성향이 짙은 발라드의 색을 진하게 풍기며 메리스윗카페가 단순 어쿠스틱 밴드들과는 다른 차별성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현재 인디신에서 수준 높은 가요 성향의 발라드를 제대로 구사하는 밴드나 싱어송라이터는 안녕하신가영, 피콕 정도를 제외하면 매우 드물다.
이런 의미에서 메리스윗카페는 인디신 내에서 발라드 음악을 이어나갈 차세대 주자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레이스윗카페는 앞으로 각종 페스티벌과 다양한 방송을 통해 팬들을 만나겠다는 계획이다. 이들의 활약을 주목해본다)
◆메리스윗카페 한마디
"슬프지만, 낭만적인 분위기의 곡입니다. 마음속에 주르륵 비가 내리는 모습을 떠올리며 들어주시면 아마도 여러분의 가을BGM이 될 것 같아요."
◆'너란 기억이 주르륵' 추천이유
안녕하신가영의 감성 계보를 잇는 신인 메리스윗카페. 갈수록 좋아지는 음악 퀄러티.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하게 하는 싱글.
■신설희, 정통 어쿠스틱 사운드와 가을의 만남 '또 다른 계절' 리뷰(2)
감성 팝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신설희도 가을의 감성을 자극하는 싱글 '또 다른 계절'을 20일 발표했다.
지난 2013년 첫 정규앨범 '힐스 오브 더 타임(Hills of the Time)'으로 밴드신에 정식 데뷔한 신설희는 그동안 한결같이 '감성 사운드'의 '지조'를 지켜오며 활동해 왔다. 이런 의미에서 '또 다른 계절'은 신설희가 그동안 보여주던 감성 팝의 장점들을 쓸어담은 노래라는 느낌이 든다.
곡의 시작은 감미로운 어쿠스틱 사운드다. 하지만 중반부를 지나면서 사운드의 범위는 확장된다. 바이올린 연주를 시작으로 브라스 사운드까지 가미되며, 사실상 곡은 여러 사운드가 뒤섞인 완벽한 팝의 형태를 갖추는 모습이다.
재즈 성향을 보여주고 있는 신설희의 허스키한 보이스와 어쿠스틱 반주 그리고 브라스 사운드까지 '또 다른 계절'은 외로운 가을 대중들의 감성을 자극할 만한 모든 요소를 가지고 있다. 신설희가 그토록 대중들에게 들려주고 싶던 '감성 팝'의 실체가 '또 다른 계절'일지 모른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이번 싱글이 신설희 정규 2집 앨범의 선 공개 곡 개념을 지니고 있다는 부분이다. '또 다른 계절'이 매우 높은 퀄러티를 보여준 만큼 10월 발매될 정규 2집에 대한 기대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신설희 한마디
"'또 다른 계절'은 연인들이 사랑했다가 헤어지는 모습을 계절의 변화에 비유해 쓴 곡입니다. 계절이 옷을 갈아입듯 가볍게 끝나버리는 관계에 대한 풍자적인 느낌도 들어있고요. 가을에 어울리는 잔잔한 팝넘버의 곡입니다."
"쓸쓸한 계절 가을에 이 노래가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10월에 발매될 정규앨범도 기대해주세요."
◆'또 다른 계절' 추천 이유
섬세하고 정밀한 감정표현력. 사람을 홀리게 하는 보이스 인디신에서 떠오를 신설희의 초기작품으로 즐기면 좋을 노래.
(*더 많은 인디신의 소식은 스폐셜 연재기사 '인디레이블탐방'(57회차 예정) 이외에도 박영웅 기자의 '밴드포커스', '밴드신SQ현장'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박영웅 밴드전문 기자의 개인 이메일은 dxhero@hanmail.net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