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병역혜택을 입은 선수들에게...
상태바
병역혜택을 입은 선수들에게...
  • 박용진 편집위원
  • 승인 2014.10.11 1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 박용진 편집위원]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야구팀이 금메달을 따며 막을 내리고 선수들은 쉴 사이도 없이 소속팀으로 돌아가 나머지 경기에 합류하여 팀을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오는 19일부터 준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포스트시즌 일정이 시작된다. 10일 현재 팀당 최대 6경기을 남겨두고 막판 레이스에 돌입했다. 특히 1위 싸움을 하고 있는 삼성과 넥센의 나머지 경기에 이목이 집중이 되고 있다. 삼성은 6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10일 현재 넥센에 2.5게임차로 앞서며 매직넘버 '3'을 유지하고 있다. 넥센에게는 5경기만 남아 있다.

또한 LG, SK, 두산의 4위 싸움에서 두산은 사실상 4강에서 멀어진 느낌이지만 잠실 라이벌 LG와 경기를 앞두고 있어 실낱같은 마지막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두산은 10일 현재 6경기를 남겨두고 있고 5위 SK에 2.5게임차, 4위 LG에 4.5게임차로 뒤처져 있다.

각각 4경기와 5경기를 남긴 LG와 SK의 4위 다툼은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초긴장 상태이다. LG가 유리한 가운데 SK를 2게임차로 앞서고 있다. SK는 매경기 승리하면서 LG의 패배를 고대해야 한다.

▲ 한국 대표팀이 9월 28일 오후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4아시안게임 야구 대만과의 결승전 경기에서 6-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뒤 류중일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페넌트 레이스는 6개월의 대장정을 앞두고 일 년 농사를 가름하는 마지막 수순이며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해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매일 경기를 풀어가게 된다. 포스트시즌 티켓 한 장을 거머쥐기 위해 필사적으로 전투를 하는 팀들은 잠못 이루는 가을밤이 되고 있을 것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야구 대표팀은 금메달을 따므로 병역혜택을 받는 13명의 해당 선수들은 특별한 각오로 레이스에 임해야 한다. 왜냐하면, 자칫 군 면제라는 커다란 선물로 인하여 들뜬 나머지 안도하는 마음에서 오는 집중력과 경기력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야구하는 목적이 꼭 병역 문제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야구를 왕성하게 활동해야 할 나이에 군 입대에서 오는 선수생활이 몇 년간 끊어지는데서 오는 불안요인과 경기력 저하 등, 여러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병역 문제가 미필자에게는 최대의 고민거리 일 것이다.

이런 고민거리와 장래의 불안요인들이 금메달을 따므로 일거에 해결이 되었다. 앞으로 이들이 해야 할 일은 겸손한 자세로 아시안 게임 이전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팬들에 보여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 이렇게 하는 것이 선발문제, 병역문제 등 잡음을 없앨 수 있으며 또한 병역혜택의 진정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것이 국가에 보답하는 길이 될 것이다.

야구는 집중력의 경기로 전력상으로는 강할지 모르지만 경기 당일 집중력이 발휘되지 않으면 전력이 약한 팀이 이기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팬들도 야구를 이해하는데 한 차원 높은 인식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 야구가 더욱 발전하려면 선수들에 대한 팬들의 따뜻한 사랑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선수가 가장 괴로운 것은 팬들의 비난이라고 한다.

▲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14아시안게임 야구 대만과의 결승전 경기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이번 아시안 야구를 우승으로 이끈 류중일 감독의 리더십도 우리가 높게 평가해야 한다고 본다. 왜냐하면, 소속돼 있는 삼성을 페넌트 레이스 4연패라는 막중한 짐을 지고 있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를 위해 감독직을 맡아 짧은 기간에 연합군을 효과적으로 통솔하여 책임을 다한 공로는 매우 크다고 본다.

이번 예선전에서는 대만을 콜드게임으로 이겼지만 결승전에서는 고전하다 8회에 역전승을 했지만 야구는 결승에서 본 것 같이 변화무쌍하게 펼쳐진다. 필자도 고교감독 시절에 어느 팀과 서울시 대회에서 6회 콜드게임으로 이겼지만 한 달 후 전국대회에서 다시 싸웠는데 오히려 콜드게임을 당할 뻔한 체험도 있다. 이런 것을 우리가 짚어볼 때 야구 경기를 놓고 쉽게 이러쿵저러쿵 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아시안 게임으로 일시 중단된 프로야구는 4강 티켓 한 장을 잡기 위해 불꽃 튀기며 싸움을 하고 있다. 직장에서도 일을 잘하는 사람은 마무리를 잘 하는 사람이다. 4강에 더느냐, 못 드느냐에 따라서 감독에 대한 능력의 잣대가 될 것이므로 생사가 걸렸다고 봐야 한다. 이렇게 볼 때 4강을 노리는 LG, SK, 두산의 감독들은 모든 능력을 집대성하여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는 강인한 정신력이 필요하다. 탈락하는 자는 긴 추운 겨울의 동토의 땅이 될 것이다.

sportsfactory@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