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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명단제외 벌은 벌이고, '강제 공백기' 이겨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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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명단제외 벌은 벌이고, '강제 공백기' 이겨냈듯이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1.0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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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예상대로 명단제외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갈 수 없게 됐다.

강정호의 명단제외는 4일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됐다. 강정호의 명단제외는 이 자리에서 최종 결정됐다. 3번의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것이 결정타였다. 김하성이 강정호의 빈자리에 들어가게 됐다.

누구에게나 영광스러운 태극마크를 못 달게 된 건 강정호 입장에서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일찌감치 몸을 끌어올릴 필요 없이 다가올 시즌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라 볼 수 있다.

▲ 강정호가 WBC 명단에서 제외됐다. 강정호는 오프시즌 다가올 2017시즌 준비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사진=스포츠Q DB]

WBC 명단제외 된 강정호에게 2017년은 매우 중요하다. 지난 2년 동안은 온전히 풀타임으로 뛰지 못했다. 2015년에는 시즌 막판 갑작스런 무릎 부상으로, 지난해엔 재활과 불미스러운 일로 인한 ‘강제 공백기’로 풀시즌을 뛰지 못했다.

이번 시즌이야말로 강정호가 풀타임 내야수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증명할 기회다. WBC 명단제외 된 강정호는 KBO리그에서 뛰던 시절 수비 부담이 많은 유격수를 소화하면서도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연속 123경기 이상을 뛰었다. 경기를 계속 뛸 수 있는 체력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봐도 된다.

한국으로 돌아와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히는 죄를 저질렀고 WBC 명단제외라는 벌도 받았지만 피츠버그 주전 3루수로서 입지는 탄탄하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피츠버그가 3루 전력 보강을 위해 토드 프레이저를 영입할 수도 있지만 강정호가 어떤 징계를 받을 지는 불투명하다”며 “만약 강정호가 출장 정지 징계를 당한다고 하더라도 데이비드 프리즈나 존 제이소, 제이슨 로저스 등의 자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정호가 징계를 받지 않는다면 그가 주전 3루수 글러브를 낄 것이고, 조시 벨이 주전 1루수를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건사고로 WBC 명단제외 되는 등 그라운드 밖에서는 논란을 일으키는 강정호이지만 팀 내 입지에 큰 위기는 없을 거라고 본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언제까지나 현지 언론의 평가일 뿐이다. 아무리 주전 경쟁에서 앞서있다고 한들, 기량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피츠버그 입장에서 특단의 조치를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WBC 명단제외 된 강정호가 피츠버그로 돌아가서 처신을 잘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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