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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삼성라이온즈' 밴덴헐크 WBC 출격, 네덜란드 주의보 경보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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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삼성라이온즈' 밴덴헐크 WBC 출격, 네덜란드 주의보 경보 격상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1.0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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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왕조에 방점을 찍었던 릭 밴덴헬크(32·소프트뱅크 호크스)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네덜란드 야구대표팀 합류를 결정했다.

한국은 대만, 이스라엘, 네덜란드와 함께 A조에 묶여 있다. ‘지한파’인 밴덴헐크가 한국전에 선발로 나선다면 여러모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는 2014 KBO리그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1위였다.

한국을 평정하고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떠난 밴덴헐크는 여전히 강력한 구위를 뽐내고 있다. 두 시즌 성적은 각각 2015 9승 무패 평균자책점 2.52, 2016 7승 3패 평균자책점 3.84다.

▲ '전직 삼성맨' 릭 밴덴헐크가 네덜란드 WBC 대표팀에 합류했다. 한국전 선발로 나서면 KBO리그 타자들과 흥미로운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성적이 하향세라고 마음을 놓을 수 없다. 밴덴헐크는 지난해 피로, 목 통증 등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푹 쉬고 나온 포스트시즌에서는 2경기 12이닝 12탈삼진 평균자책점 2.25로 반등했다.

키 198㎝의 밴덴헐크는 삼성 소속 당시 강속구로 한국 타자들을 압도했다. 2점대 평균자책점 투수가 단 한명도 없었던 2014 KBO리그서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삼성의 통합 4연패를 이끌었던 에이스였다.

한국은 직전 대회인 2013 WBC 1라운드 조별리그서 네덜란드에 0-5 충격패를 당했다. 이후 호주, 대만을 누르고 2승 1패를 만들었지만 팀 득실점에서 밀려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네덜란드의 WBC 1차 엔트리에는 야수 주릭슨 프로파(텍사스), 조나단 스쿠프(볼티모어), 잰더 보가츠(보스턴), 안드렐톤 시몬스(LA 에인절스), 디디 그레고리우스(뉴욕 양키스), 투수 켄리 젠슨(LA 다저스) 등 메이저리거가 다수 포함돼 있다.

반면 한국은 강정호(피츠버그)가 음주운전 사고로, 강민호(롯데)가 무릎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됐고 추신수(텍사스), 김현수(볼티모어)마저 합류 여부가 불투명해 최정예 타선 구축에 애를 먹고 있다.

2015년 11월 초대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은 신장 195㎝의 지크 스프루일(전 KIA)을 상대로 6이닝 동안 단 한점도 뽑지 못했다. 140㎞대 후반의 패스트볼, 각이 큰 변화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2013 WBC 네덜란드전 굴욕, 2015 프리미어12의 고전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밴덴헐크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한국에서 기량을 갈고 닦아 성장한 외국인 투수에 당하면 충격은 갑절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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