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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삼성화재 박철우 반등 원천? '직관여신 3인방' 있으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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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삼성화재 박철우 반등 원천? '직관여신 3인방' 있으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1.19 2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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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전 24득점, "아내에게 두 딸을 꼭 데려오라고 했다"

[수원=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아내에게 두 딸을 꼭 경기장으로 데려오라고 해요. 세 명이 와야 3세트를 딸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웃음).”

조곤조곤 경기 소감을 말하다가도 두 딸 이야기만 나오면 함박웃음을 짓는다. 대전 삼성화재 라이트 박철우(32)가 인터뷰 자리에서 팔불출 매력을 발산했다.

박철우는 1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한국전력과 2016~2017 V리그 원정경기서 24득점(공격성공률 57.57%)을 기록, 팀의 세트스코어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 박철우(왼쪽)가 19일 한국전력전에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리그 5위까지 처져 봄 배구를 장담할 수 없는 삼성화재에 이날 한국전력전은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삼성화재는 1세트를 내줘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박철우의 활약으로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다.

박철우는 이날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바꾸는 데 앞장섰다. 2세트 20-23으로 뒤진 상황에서 2연속 백어택을 성공한 것. 박철우의 손을 떠난 공은 대각, 직선 할 것 없이 쭉쭉 뻗어나갔고 상대 코트를 정확히 강타했다. 박철우의 활약에 힘입어 2세트를 듀스까지 끌고 간 삼성화재는 타이스의 공격 득점으로 세트스코어 1-1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만약 삼성화재가 2세트마저 내줬다면 이 경기를 잡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경기 후 박철우는 “한국전력에 거의 넘어가는 세트였는데, 마침 서브가 잘 들어갔고 우리에게 기회가 왔다”면서 “경기할 때는 투지로 다해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투지에서 우리가 한국전력보다 앞선 것 같다. 중요한 점수를 냈기 때문에 나머지 세트까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4라운드 들어 약간의 부침이 있었던 박철우는 최근 2경기에서 완연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경기 연속 20점 이상을 뽑았고, 공격성공률도 50%가 넘었다.

▲ 박철우가 19일 한국전력전에서 점수를 뽑은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박철우는 자신이 반등하게 된 계기로 가족을 꼽았다. 평소 아내 신혜인 씨와 첫째 딸 소율(5) 양이 자주 경기를 보러 온다고 밝힌 박철우는 “오늘 둘째 딸 시하(11개월)가 처음으로 찾아왔다. 아내에게 두 딸을 꼭 데려오라고 이야기했는데, ‘승리의 여신’ 셋이 있어야 3세트를 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다”라고 활짝 웃었다. ‘직관여신 3인방’의 든든한 응원 덕분에 맹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박철우다.

박철우의 모습을 지켜본 임도헌 감독은 “군대에 갔다 오면 경기 감각이 오르락내리락 하는데, 우리 팀으로선 (박)철우밖에 믿을 수 없는 상황이다. 다행히 철우의 컨디션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좌우 밸런스만 잘 맞으면 남은 시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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