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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실력 확실하다는데, 재판으로 시즌 지각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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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실력 확실하다는데, 재판으로 시즌 지각출발?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2.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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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미국 현지에서는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실력이 확실한 주전감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음주 뺑소니에 의한 주홍글씨가 커지는 모양새라 정상적으로 시즌을 준비할지가 미지수인 상황이다.

미국 피츠버그 지역 언론 ‘피츠버그 포스트-가젯’은 4일(한국시간) 강정호의 2017시즌을 전망하는 기사에서 “강정호가 건강하다면 피츠버그의 주전 3루수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 피츠버그 현지 언론이 강정호(사진)가 2017시즌 주전 3루수로 뛸 것이라는 전망을 내렸다. [사진=피츠버그 포스트-가젯 홈페이지 캡처]

다만 “강정호는 좌완투수를 상대로 0.737의 OPS(출루율+장타율)를 기록했다. 이는 우완(0.864)보다 낮은 기록이다. 강정호가 좌완투수와 대결에서 계속 부진하다면 데이빗 프리스와 출전 시간을 나눠 가질 수도 있다”고 좌완투수 상대 성적을 변수로 꼽았다.

이 언론은 강정호가 2016시즌 21개의 홈런 중 18개, 빅리그에서 뛴 2시즌 동안 36개 중 30개를 우완 투수를 상대로 기록한 점과 전체 시즌의 63%밖에 뛰지 않았음에도 팀에서 3번째로 높은 2.2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을 기록한 점, 9월과 10월 1.030의 OPS를 기록한 점을 지난해 성과로 꼽았다.

재활로 시즌을 늦게 시작했음에도 준수한 성적을 거뒀기에 강정호가 빅리그 3년차 시즌에도 주전을 맡을 것이라고 이 언론은 보고 있다. 하지만 외부적인 사정 때문에 강정호가 시즌을 정상적으로 시작할지는 미지수다.

바로 음주운전 사건 때문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김주완 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사고후미조치) 혐의로 벌금 1500만원에 약식 기소된 강정호에 대해 정식재판에 회부했다고 3일 밝혔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2일 새벽 술에 취해 승용차를 몰고 자신의 숙소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호텔로 향하던 중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강정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84%로 조사됐다.

강정호는 지난달 4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고, 벌금형 조치를 받았다. 하지만 죄질이 나쁘다고 본 서울중앙지법의 결정에 따라 정식 재판을 받게 됐다.

여기에 피츠버그 구단의 징계도 남아 있다. 강정호는 정상적으로 2017시즌을 시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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