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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선수' 강정호-'실험대상' 황재균, 동갑내기 희비쌍곡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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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선수' 강정호-'실험대상' 황재균, 동갑내기 희비쌍곡선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3.1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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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1987년생 동갑내기 내야수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MLB)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 잡았으나 음주운전 파문을 일으킨 이후 개막전 출전조차 장담하지 못하는 위기에 처해 있다. 반면 황재균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피츠버그의 2017 주전 3루수는 강정호가 아니라 데이비드 프리스일 것”이라며 “아직 투수의 공을 때리지 못한 강정호는 실전 감각을 만들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초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술에 취한 채 운전대를 잡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다. 법원은 지난 3일 강정호에게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강정호 측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고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를 제한선수 명단에 올렸다. 비자를 취득하면 출국이야 할 수 있지만 팀에 합류하자마자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되기에는 무리가 있다.

3루수 황재균은 좌익수로 경기를 소화하는 생소한 경험을 했다.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시범경기에서 8회초 외야 대수비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지난 7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는 황재균에게 1루를 맡기더니 이번엔 외야로도 투입,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의 가능성을 실험했다. 황재균은 8회 무사 1,3루에서 높이 뜬공을 무사히 처리했다.

8회말 2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은 유격수 땅볼로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타율은 다소 떨어져 0.321(28타수 9안타)가 됐지만 여전히 준수한 성적이다. 3홈런 8타점까지, 시범경기에서 매서운 공격력을 뽐내고 있는 만큼 황재균의 활용 폭을 넓혀보려는 의도로 풀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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