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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청부사' 첼시 콘테, 무리뉴-안첼로티 성공 재현한 승부사 기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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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청부사' 첼시 콘테, 무리뉴-안첼로티 성공 재현한 승부사 기질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5.1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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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데뷔 시즌 우승-개인 통산 리그 4연속 우승 '대업'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첼시가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을 제압하고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년 만의 EPL 정상 복귀다. ‘우승 제조기’ 안토니오 콘테(48) 첼시 감독은 EPL 데뷔 동시에 챔피언에 등극하며 웃었다.

첼시는 13일(한국시간) 영국 웨스트브로미치 더 호손스에서 열린 웨스트브롬과 2016~2017 EPL 36라운드 방문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리그 2경기를 남겨두고 28승(3무 5패, 승점 87)째를 수확한 첼시는 2위 토트넘 핫스퍼(23승 8무 4패, 승점 77)의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첼시는 전반에만 14개의 슛을 시도했지만 웨스트브롬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콘테는 후반 들어 승부수를 꺼내들었다. 주전 2선 공격수인 에당 아자르와 페드로를 빼고 윌리안과 미키 바추아이를 투입한 것. 바추아이는 올 시즌 리그에서 한 번도 선발 출전한 적이 없었던 공격수였다.

콘테의 노림수가 적중했다. 후반 37분,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공을 이어받은 바추아이가 넘어지면서 시도한 슛이 그대로 웨스트브롬의 골문을 갈랐다. 경기에 마침표를 찍은 결승골이었다.

이탈리아 세리에 A 유벤투스를 이끌고 2011~2012시즌부터 리그 3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콘테는 EPL에서도 우승컵을 차지하고 개인 통산 4시즌 연속 리그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콘테는 2004~2005 시즌 조세 무리뉴 감독, 2009~2010 시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에 이어 3번째로 데뷔 시즌에 EPL 우승을 차지한 첼시 사령탑으로도 이름을 남겼다.

아자르는 EPL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콘테는 경기 중이든 훈련 중이든 팀을 위해 모든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며 “선수들 모두는 콘테가 환상적인 감독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콘테를 치켜세웠다.

콘테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즌 첼시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팀의 습관을 바꾸려고 노력했다”며 “쉬지 않고 노력해 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콘테는 ‘런던 라이벌’ 아스날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을 남겨두고 있다. 첼시는 아스날을 꺾고 2009~2010 시즌 이후 7년 만에 2관왕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승부사’ 콘테의 도전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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