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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도 김응용도, 한화이글스에선 '명장'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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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도 김응용도, 한화이글스에선 '명장' 아니었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5.23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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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김응용(76)도 김성근(75)도.

산전수전 다 겪은 프로야구 최다승 1,2위 감독이 한화 이글스에서는 쓴맛을 봤다.

김응용 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은 1567승 1300패 68무, 승률 0.547의 프로야구 다승 선두 감독이다. 해태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에서 승승장구했던 그는 한화 이글스 감독으로 재임한 2013년부터 명성에 생채기가 났다.

해태 왕조에 한국시리즈 9회 진출 9회 우승, 한국시리즈 우승이 숙원이었던 삼성에 우승 1회, 준우승 1회를 안긴 김응용 회장은 한화 사령탑으로는 두 시즌간 91승 3무 162패, 승률 0.306에 그쳐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김성근 전 감독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행복 야구’라 조롱받을 정도의 심각한 경기력을 지켜 본 한화 팬들은 그룹 본사 앞에 진을 치고 “김성근 감독을 모셔오자”고 청원 운동을 펼칠 만큼 간절히 그의 취임을 바랐다.

SK 와이번스에서 빈틈 없는 야구를 보여줘 ‘야신’이라 불렸던 김성근 감독도 한화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2015년 68승 76패(6위), 2016년 66승 75패 3무(7위), 계약 기간의 마지막 해인 2017년에도 18승 25패(9위)로 부진했다.

OB 베어스부터 태평양 돌핀스, 삼성 라이온즈, 쌍방울 레이더스, LG 트윈스, SK에 이르기까지 단 한 차례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적이 없던 김성근 감독은 결국 우승 3회, 준우승 2회, 통산 1384승 1202패 60무, 승률 0.535을 남기고 현장을 떠나게 됐다.

한화는 최다승 3위 감독과도 인연이 있다. 바로 통산 980승 1032패 45무, 승률 0.487의 김인식 대표팀 감독이다. 그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시즌간 한화에서 308승 321패 8무, 승률 0.490을 기록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선수를 키워 쓰는 스타일이 아니었던 김응용 사장이 한화에 와 ‘선수가 없다’고 했다. 김성근 감독도 구단이 FA를 잡고 외국인을 영입해 전력을 구축했지만 144경기 장기 레이스에서 백업 부족을 절감해야 했다"고 한화에서 쓴맛을 본 이유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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