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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 비야누에바 출장정지, 갈길 바쁜 삼성-한화에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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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 비야누에바 출장정지, 갈길 바쁜 삼성-한화에 '악재'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5.24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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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윤성환과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의 출장정지가 얼마나 뼈아픈 것인지 확연히 드러났다. 지난 21일 역대급 벤치클리어링의 당사자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가 벤클 이후 첫 경기에서 나란히 패했다.

삼성은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홈런 3개를 포함해 장단 18안타를 맞으며 3-12로 졌다. 이로써 삼성은 4연승이 좌절됨과 동시에 3할 승률 돌파에도 실패했다. 무엇보다 믿었던 재크 페트릭이 초반에 무너진 게 뼈아프게 다가왔다.

▲ 윤성환(왼쪽)과 비야누에바. [사진=스포츠Q DB,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역시 같은 날 KIA 타이거즈와 대전 홈경기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한 장단 17안타를 내주며 8-13으로 졌다. 올 시즌 반등에 성공했던 선발 배영수가 3⅓이닝 8실점(7자책)으로 무너진 게 팀 패배와 직결됐다. 김성근 감독이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날, 한화는 5연패 늪에 빠졌다.

윤성환과 비야누에바는 21일 벤치클리어링 당시 선발투수였다. 윤성환은 윌린 로사리오에게 빈볼을 던졌다는 이유로, 비야누에바는 그라운드에서 폭력을 휘둘렀다는 까닭으로 나란히 6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6경기면 두 투수 모두 최소 한 번의 로테이션을 거르게 된다. 특히 벤치클리어링 과정에서 왼손 새끼손가락 인대를 다친 비야누에바는 복귀까지 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윤성환과 비야누에바의 이탈은 나란히 최하위권에 처져 있는 삼성과 한화에 큰 악재다.

윤성환은 올 시즌 9경기에서 2승(3패)밖에 거두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 3.79, 피안타율 0.257를 기록할 정도로 준수한 세부 스탯을 자랑했다. 본인이 잘 던지고도 타선의 침묵이나 불펜 난조로 승리를 챙기지 못할 때가 많았다.

비야누에바(1승 4패) 역시 또 다른 한화 외인 알렉시 오간도에 비하면 승수가 적지만, 평균자책점이 2.23에 불과할 정도로 올 시즌 ‘짠물 피칭’을 펼치고 있었다. 21일 삼성전 직전 2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찍고도 패전을 떠안는 등 올해 한화 선발진들 중에서 유독 승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최하위인 삼성(12승 30패 2무)은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넥센 히어로즈와 격차가 9.5경기다. 9위 한화(18승 26패)는 넥센에 4.5경기 뒤져 있다.

지금도 가을야구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없지만 여기서 더 처지면 삼성과 한화의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매우 낮아진다. 한 여름에 다음 시즌에 대비한 라인업이 구성될 수도 있다.

삼성과 한화가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믿고 맡길 만한 선발 자원을 잃었다. 이들이 없는 동안 마운드에 오를 대체 선수들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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