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프로야구] 윤석민 효과 못보는 kt위즈, 김진욱 감독 시선 '시간이 약'
상태바
[프로야구] 윤석민 효과 못보는 kt위즈, 김진욱 감독 시선 '시간이 약'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7.12 1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경수-유한준 부진, 김진욱 감독 "곧 좋아질 것"

[수원=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경기 9타수 6안타(1홈런) 4타점. 타율 0.667.

지난 7일 트레이드로 kt위즈의 유니폼을 입은 윤석민(32)의 성적이다. 그러나 kt는 윤석민의 ‘우산효과’를 크게 보지 못하고 있다. 김진욱 감독은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 줄 것이라는 낙관론을 보였다.

김진욱 감독은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윤)석민이가 합류하면서 앞뒤(3,5번)가 좋아지길 기대했다”며 “부담감이 있을텐데 잘해주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 윤석민이 트레이드로 kt 위즈 유니폼을 입은 뒤 맹타를 휘두르며 김진욱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윤석민은 7일 합류했지만 2차례 우천취소로 인해 2경기 밖에 치르지 못했다. 적은 기회, 낯선 환경 속에서도 윤석민은 맹타를 휘둘렀다. 2경기 연속 3안타를 쳐내며 타선을 이끌었다. 타선에 무게감이 더해진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연쇄효과로까지 이어지고 있지는 않다. 팀 타선을 이끌고 있는 박경수와 유한준의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

박경수는 타율 0.267(266타수 71안타) 11홈런 45타점, 유한준은 타율 0.276(275타수 76안타) 9홈런 46타점으로 팀 타선의 핵심이다. 그러나 페이스가 좋지 않다. 최근 10경기에서 박경수는 타율 0.216, 유한준은 0.176에 불과하다.

8일 트레이드 후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처음 kt 유니폼을 입고 나선 윤석민은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윤석민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이었다. 윤석민은 3안타 경기를 치르며 존재감을 뽐냈다. 11일 삼성전에는 4번 타자로 나서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3번에 박경수, 5번에 유한준이 배치됐다. 김진욱 감독의 구상대로였다.

▲ kt 위즈 베테랑 듀오 박경수(왼쪽)와 유한준이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그러나 둘 모두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강한 타자의 앞뒤에 있는 선수는 상대적으로 좋은 타격 기회를 얻는다. 뒤로 찬스가 몰릴 수 있기에 앞선 타자와 승부를 피할 수 없고 중심이 되는 타자와 승부를 피할 경우 뒤 타자에게 득점권 상황이 몰리게 된다.

이를 ‘우산효과’라고 한다. 두산 베어스의 ‘우동수(우즈-김동주-심정수)’, 롯데 자이언츠의 ‘홍대갈(홍성흔-이대호-가르시아)’ 트리오 모두 이 같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윤석민을 데려온 김진욱 감독의 기대 또한 이와 같았지만 아직까지는 큰 성과가 없다. kt는 7연패를 당하며 올해도 탈꼴찌에 대해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중심타선이 살아난다면 위기 탈출의 계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박경수는 기량이 있는 선수다. 젊은 선수들과 달리 박경수, 유한준과 같은 고참급에게는 조언 정도면 충분하다. 곧 좋아질 것”이라며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손 놓고 지켜보는 것은 아니다. 이날은 타선에 변화를 준다. 윤석민은 전날과 같이 4번에서 중심을 잡고 유한준이 3번, 박경수가 5번에 배치됐다. 김 감독은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정해진 결과”라고 말했다.

삼성 선발 배영수 공략법도 제시했다. 김 감독은 “그동안 윤성환에게 많이 당했다”며 “우리 타자들이 볼카운트가 몰리면 약해진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은 투수인 만큼 빠른 공격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