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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대형 루키' 우리은행 박지현, PO전초전서 증명한 '차세대 간판'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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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대형 루키' 우리은행 박지현, PO전초전서 증명한 '차세대 간판' (WKBL)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3.0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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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데뷔 이후 첫 풀타임 경기에서 13점 7어시스트. 여자프로농구(WKBL) 아산 우리은행의 ‘대형 루키’ 박지현(19)이 ‘에이스’ 박혜진의 부상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플레이오프 전초전 성격을 띤 용인 삼성생명과 경기에서 왜 신인왕 ‘0순위’로 꼽히는지 증명했다.

우리은행은 4일 경기도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삼성생명을 83-62로 이겼다.

선발로 경기에 나서 4쿼터까지 모두 소화한 박지현은 득점 뿐만 아니라 경기 운영에서도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손가락 부상으로 결장한 박혜진의 빈 자리를 채웠다.

 

 

 

박지현은 경기 초반부터 최은실, 김정은과 함께 3점슛을 연달아 적중시키며 31-15 리드를 안겼다. 13점을 올리고 동료를 활용하는 플레이로 어시스트 7개도 적립했다.

박지현은 위성우 감독과 전주원 코치에게 굴러 들어온 ‘복덩이’같은 존재다.

1월 8일 열린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4%의 확률로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우리은행은 고민할 것도 없이 드래프트 최대어인 박지현을 지명했다. 지난 시즌까지 통합 7연패를 달성해 1순위 지명권을 얻을 확률은 1/25밖에 되지 않았지만 우리은행이 이를 뚫고 박지현을 품에 안은 것.

박지현은 지난해 12경기에서 24.6점 15.9리바운드 4.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고교리그를 평정했다. 183㎝의 신장은 전 포지션을 통틀어 이날 27명의 참가자 중 가장 장신이었다. 포지션이 가드라는 점을 감안하면 큰 키는 더할 나위 없는 메리트다. 위성우 감독은 “하드웨어가 워낙 좋고 몸 밸런스, 슛도 좋다”고 평가했다.

나이답지 않은 대범함도 갖췄다. 지난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평양에서 열린 통일농구 경기도 참가했다. 위 감독은 “배포가 크다는 걸 느꼈다”며 “고3이 어떻게 저기서 저렇게 슛을 쏘고 대담하게 하는지 놀랐다”고 밝혔다. 위 감독에 따르면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 역시 극찬을 아끼지 않은 재목이다.

 

▲ 드래프트 0순위로 꼽혔던 박지현(오른쪽)은 4%의 확률 속에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사진=WKBL 제공]

 

국가대표 가드 선배 박혜진이 빠지자 그 자리에서 담대함을 바탕으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정규리그 2위가 확정돼 14일 시작되는 플레이오프에서 3위 삼성생명과 3판 2선승제로 맞붙기에 박지현의 이번 활약이 시사하는 바가 남다르다. 루키 이상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생명을 넘으면 정규리그 우승팀 청주 KB스타즈를 상대한다. 프로 3년차 센터로 이번 시즌을 호령한 KB스타즈 박지수와 포지션은 다르지만 다른 스타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지현은 지난해 춘계연맹전에서 2번째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을 때 31점 21리바운드 10스틸을 기록했다. 경기를 읽는 시야와 센스까지 보유했다는 평가다. 전주원 코치는 “다른 건 다 바꿔줄 수 있지만 센스는 가르칠 수 없다. (박)지현이는 운동 능력뿐 아니라 센스까지 타고났다”며 엄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WKBL 최고의 지도자로 평가받는 위성우 감독과 여자농구 전설 전주원 코치, 그리고 대선배 박혜진까지 박지현이 잠재력을 이끌어 낼 조력자들의 면면 역시 화려하다. 아직 첫 시즌이기는 하나 박지현이 봄 농구에 돌입한 뒤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것은 당연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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