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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과 계곡이 멋진 곡성 태안사, 전라남도의 숨은 여행지! 근처 곡성세계장미축제장은 5월에 가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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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과 계곡이 멋진 곡성 태안사, 전라남도의 숨은 여행지! 근처 곡성세계장미축제장은 5월에 가볼만한 곳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9.05.14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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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유명하지 않아서 고요한 절, 태안사! 5월 17~26일 곡성세계장미축제가 열릴 전라남도 곡성군에는 태안사라는 자그마한 절이 있다.

가람의 규모가 크거나 유명한 여행지가 아니어서 평소에 관광버스로 단체손님이 찾는 일이 거의 없는 호젓한 사찰이다.

봉두산(753.8m) 자락에 위치한 태안사는 신라시대에 지어진 절로, 창건자는 정확히 전해지지 않고 있다.

태안사
태안사

 

고려 태조 때 광자대사가 중창한 이후 동리산파의 핵심 사찰로 번창했으며, 한때 송광사와 화엄사를 말사로 거느릴 만큼 세력이 컸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조선 초기 억불숭유 정책 등으로 크게 위축됐고 6.25전쟁 때에는 대웅전이 소실되며 쇠락했으며 근래에 건물들이 다시 지어졌다.

관광객들에게 태안사의 명물로 인식되는 것은 경내의 문화재보다 계곡을 가로지른 능파각이다. 계곡 양쪽의 자연 암반을 이용해 정면 1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 겹처마집으로 지은 시설이다. 누각과 다리의 역할을 겸하는 건물이다.

바위를 타고 폭포수인 듯 아닌 듯 청정하게 흘러내리는 물줄기는 시심을 불러일으키며, 능파각 지붕 아래는 웅숭깊은 계곡과 숲을 바라보며 쉬게 하는 전망대 역할을 한다.

태안사 일주문.
태안사 일주문.

 

새소리가 들리는 오솔길과 계단을 지나면 일주문이 화려한 다포집을 뽐내며 손님을 맞는다. 근처 부도밭에는 광자대사 윤도의 부도(보물 제274호)와 부도비(보물 제275호) 등이 늘어서 있다.

태안사 경내에는 제법 널따란 연못이 있고 중앙에는 고려초기의 석탑인 삼층석탑이 하나 서 있다.

법당인 대웅전 안에는 조선 초기에 제작된 동종이 있다. 세조 때 만들었다가 깨져서 선조 때 금 400근을 넣어서 다시 제작했다는 종이다.

이끼 낀 석탑과 부도 등 옛 사람들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태안사는 경치 자체가 좋고 조용해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자연의 기운을 받고 싶을 때 찾아가기 좋은 힐링 여행지다.

태안사로 이어지는 계곡에는 봄부터 여름,가을까지 시원한 숲바람과 단풍이 출렁여서 오순도순 가족끼리 걸어도 좋고, 연인끼리 데이트 코스로 삼아도 좋다. 장미꽃은 5월 하순쯤 활짝 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곡성에서 가볼만한 곳은 역시 세계장미축제 장소인 곡성역과 섬진강기차마을이다.

꽃도 보고 다슬기탕 등을 하는 맛집에서 몸에 활력을 넣어주는 진미도 음미하고, 레일바이크나 증기기관차를 타고 섬진강변에서 시간을 보내면 피로가 확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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