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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두고 제 2라운드 '라이벌' 김수현 vs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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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두고 제 2라운드 '라이벌' 김수현 vs 박해진
  • 이예림 기자
  • 승인 2014.05.2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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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이예림기자]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에서 천송이(전지현)를 두고 연적이었던 김수현(26)과 박해진(31)이 중국에서도 묘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김수현과 박해진은 방송 출연, 광고 모델, 유명 매거진과의 화보 촬영 등 드넓은 중국 대륙을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별그대'에서 천송이는 김수현을 택했지만 중국에서 두 남자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팽팽한 대결을 펼치고 있다.

◆ 중국서 20개 이상 브랜드 모델로 활동 중인 김수현

'별그대'에서 500년 이상 살아 온 외계인 도민준 역을 맡아 도도한 한류스타 천송이(전지현)와 애절한 연기를 펼쳤던 김수현은 최근 패션 매거진 마리끌레르 코리아의 6월호 표지 촬영과 함께 아시아 4개 패션 매거진(마리끌레르 코리아·대만 에디션, 엘르맨 홍콩 에디션, Me 홍콩 에디션, 페미나 중국)의 커버를 장식했다.

마리끌레르 코리아와 명품 브랜드 구찌가 손잡고 기획한 이번 프로젝트의 자선 파트너로 나선 김수현은 당시 참석한 사람들과 중국의 불우 어린이들에게 전달되는 중국아동소년기금회에 120만위안(2억28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아시아 팬미팅 투어에 참석한 김수현 [사진=키이스트]

소속사 관계자는 지난 3월 스포츠Q와의 통화에서 "김수현은 '별그대'가 방송되기 전에 9개의 브랜드 모델로 활동 중이었다. '별그대'가 끝난 후 8개의 브랜드와는 재계약을 했으며 유통, 제약,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 모델 제의가 총 7건이 들어온 상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달 중국 내 '별그대' VOD 판권을 소유한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로부터 드라마 역사상 최다 조회 수인 20억뷰 돌파 기념 감사패를 받았다. 중국에서 '별그대' 신드롬이 일어난 이유로는 중화권에서 최고의 인기를 이전 부터 누려왔던 김수현의 역할로 풀이된다.

지난 20일 김수현은 중국 제화업체 1위 기업인 아오캉의 대규모 브랜드 런칭 쇼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 저장성 온주시를 방문했다. 이날 행사장을 둘러싸고 시민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경관을 연출했다.

아오캉의 런칭쇼에 참석한 김수현을 보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 [사진=키이스트]

김수현은 현재 중국에서만 20개 이상에 달하는 현지 브랜드 모델로 활동 중이다. 김수현은 중국 최고 IT 기업 텐센트, 션마, 코카콜라, 이리, 아오캉, 중국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뚜레쥬르, 지오지아, 더페이스샵, 빈폴아웃도어, 쌤소나이트, 롯데백화점 등과 계약을 맺었다.

◆ ‘베풀 줄 아는 배우’인 박해진

'별그대'에서 어렸을 적부터 천송이만을 바라봤던 이휘경 역을 맡았던 박해진은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2006년)로 김수현보다 앞서 중국에서 한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박해진은 최근 중국 드라마 '남인방2' 출연을 확정했다. ‘남인방’은 남자판 '섹스 앤 더 시티'로 큰 화제가 됐다. 각각 다른 배경과 가치관을 가진 세 명의 남성의 일과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박해진은 장량과 푸신보 등 중국에서 핫한 스타들과 함께 주연을 맡았다.

박해진은 '남인방2'의 제작사 쥐허미디어와 한국 CJ E&M과의 만남을 주선해 이들이 공동제작 계약을 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덕에 '남인방2'는 한국에서 촬영이 이뤄질 예정이다. 그동안 중국 드라마가 한국에서 촬영된 경우는 매우 드문 사례로 꼽히고 있다.

박해진은 중국 1위 인터내셔널 잡지인 맨즈우노의 표지를 장식했다. 맨즈우노는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 발행되는 아시아 유명 남성 잡지 중 하나로 아시아의 톱스타들이 표지를 장식해왔다. 박해진은 10주년 특별판 표지 모델로 발탁됨으로써 중화권에서의 그의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패션 감각이 뛰어난 그는 지난 3월 중국에서 유명한 디자이너 마크장과 함께 브랜드 '브이모던'을 론칭했다.

맨즈우노 표지와 화보를 촬영한 박해진 [사진=더블유엠엔터테인먼트]

박해진은 중국에서 선행을 베푸는 스타로도 유명하다. 박해진은 지난해 중국 톈진 롯데시네마에 ‘박해진관’을 오픈했다. 박해진은 지난달 박해진관에서 발생하는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함과 동시에 이를 열악한 상황 속에서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는 중국 어린이 두 명의 수술비로 쓸 것으로 결정했다.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의 촬영으로 인해 한창 바쁜 스케줄임에도 박해진은 아이들을 위해 남몰래 출국해 수술을 앞둔 아이들을 만나고 왔다.

또한 쑤저우에서 오픈 예정인 롯데시네마 세 번째 박해진관 또한 추후 협의 하에 기부를 결정지을 예정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지난 3월 그는 국내 연예인 최초로 중국 '배우공민공익대상'을 수상했다. '배우공민공익대상'은 선행을 베푼 배우 10명을 선정해 이들의 아름다운 성품을 알리는 시상식으로 판빙빙을 비롯해 하이칭, 양미, 천쑤 등 중국의 최고 인기 배우들이 수상자로 선정됐을 만큼 권위가 높다.

'배우공민상'은 배우들의 공익 활동(40%), 배우의 역량과 작품의 질(20%), 배우의 인기(20%), 대중 영향력(20%)을 반영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박해진의 수상은 중국에서 그의 선행을 인정받을 정도로 인기가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박해진 [사진=더블유엠엔터테인먼트]

박해진을 5년 동안 지켜본 더블유엠엔터테인먼트의 황지선 대표는 “박해진은 여전히 자신이 한류스타라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겸손하다"며 "또한 약자를 위해 베풀 줄 알며 촬영 현장에서도 항상 열심히 한다"고 칭찬했다.

중국 현지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김수현과 박해진은 받은 만큼 선행을 베푸는 모습을 통해 후배 스타들에게 진정한 한류스타다운 바람직한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 '별그대'가 중국에서 방송된 이후에 '치맥'(치킨과 맥주) 열풍이 불었듯이 그들은 '민간 외교관'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pres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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