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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프런트→감독, 장정석은 어떻게 넥센의 선택을 받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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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프런트→감독, 장정석은 어떻게 넥센의 선택을 받았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0.31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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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코칭스태프-시스템 이해도 높아, "현장경험 없다는 시선에 수긍 못해"

[고척=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선수와 코칭스태프,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이끌 수 있는 인물을 선택했다.”

이장석(50) 넥센 히어로즈 대표이사가 밝힌 장정석(43) 4대 감독의 선임 이유다.

누구보다 구단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선수단을 한데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 장정석 감독(오른쪽)이 31일 사령탑 취임식에서 이장석 대표로부터 모자를 받고 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이 대표는 3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장정석 신임 감독 취임식에서 “우리 구단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는 차기 사령탑이 누구일까 고민했다”면서 “저와 구단 수뇌부, 각 팀장들이 선수단을 믿고 코칭스태프의 말을 귀담아듣고 시행할 수 있는 자가 누구인지 고민했는데, 만장일치로 뽑힌 인물이 장 감독이었다”고 말했다.

2004년 현역 은퇴 후 2005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런트로 새 삶을 시작한 장정석 감독은 2008년 히어로즈로 간판이 바뀐 후에도 구단에 남아 있었고, 올해까지 12년간 현장 지도자 경험 없이 프런트로만 근무했다.

프로야구에서 현장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사령탑에 오른 건 1986년 해설자로 감독에 선임된 허구연(청보) 이후 장 감독이 처음이다. 그만큼 ‘현장 경험이 적다’는 편견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이장석 대표는 “현장 지도 경험이 부족한 건 조심스럽다”면서도 “현장 경험이 없다는 시선에는 수긍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이장석 대표(왼쪽)가 31일 넥센 4대 사령탑 취임식에서 장정석 감독에게 유니폼 상의를 입혀주고 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선수 은퇴 후 누구보다 구단을 걱정하면서 많은 신경을 쓴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장정석 감독이야말로 선수들과 8~9시즌동안 함께 호흡하며 때로는 굳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어머니처럼 힘든 일을 했다”고 그동안 노고를 높이 샀다.

장 감독 역시 “선수 은퇴 이후 2005년부터 한경기도 빼지지 않고 1군 경기를 다 봤다”며 구단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장석 대표는 “야구는 선수들이 하는 것이다. 저는 지도자가 선수가 필요한 경우에 한해 지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현역 선수만큼 프로야구를 잘 아는 지도자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와 코칭스태프를 잘 이해하고 믿고 리드할 수 있는 인물이기에 장 감독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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