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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대체불가 헤인즈 부상, 오리온 지난해처럼 버텨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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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대체불가 헤인즈 부상, 오리온 지난해처럼 버텨낼 수 있을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12.09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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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점-10.4리바운드 MVP급 활약, 지난해 이어 존슨 대체선수 영입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농구 팬들은 애런 헤인즈(35·고양 오리온)를 보유한 팀은 별도의 작전이 필요 없다고 말하곤 한다. 최고 장점인 꾸준한 득점력을 바탕으로 특히 승부처에서 확실하게 점수를 올려주기 때문.

그런 헤인즈가 부상을 당했다.

헤인즈는 지난 7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후반 왼쪽 발목을 다쳤다. 팀 패배에도 헤인즈는 끝까지 코트를 누비며 34점 17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발목 상황이 생각보다 좋지 못했다.

▲ 고양 오리온 애런 헤인즈(오른쪽)가 지난 7일 당한 왼쪽 발목 부상으로 당분간 코트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사진=KBL 제공]

오리온은 9일 KBL에 제스퍼 존슨에 대한 가승인을 신청했다. 오리온은 헤인즈의 발목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휴식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고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헤인즈 부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11월 무릎, 12월 발목 부상을 입고 두 달가량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오리온은 이 기간 존슨에게 SOS를 요청했다. 헤인즈의 대체선수로서만 2번째 오리온의 유니폼을 입게 된 존슨이다.

지난 시즌 헤인즈는 경기 당 25.2점 8.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시즌 도중 갑자기 헤인즈를 대체할 만한 선수를 찾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헤인즈 부상은 전화위복이 됐다. 시즌 초반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조 잭슨이 출전 시간이 늘자 완벽히 컨디션을 찾았고 국내 선수들도 한발씩 더 뛰며 공백을 최소화했다. 헤인즈를 대신한 존슨도 13.7점 5.2리바운드로 제 역할을 다했다.

결국 오리온은 어려운 상황을 잘 버텼고 정규리그를 3위로 마쳤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원주 동부, 챔피언결정전에서 전주 KCC를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 제스퍼 존슨(오른쪽)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애런 헤인즈의 대체선수로 고양 오리온의 유니폼을 입는다. [사진=KBL 제공]

하지만 올 시즌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2연패에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혔던 오리온이지만 서울 삼성이 예상을 뛰어넘는 막강 전력을 발휘하고 있다. KGC인삼공사, 동부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큰 타격은 헤인즈의 부재다. 35세의 헤인즈는 나이를 거꾸로 먹는 듯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경기 평균 29.3점 10.4리바운드 5.0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고 이 득점은 지난 시즌 득점왕 트로이 길렌워터의 26.2점보다도 앞서는 기록이다.

존슨은 올 시즌 부산 kt에서 크리스 다니엘스의 대체선수로 6경기에 출전해 성적표는 평균 13.7점 3.8리바운드 3.7어시스트였다.

헤인즈 부상으로 존슨의 기대 이상의 활약과 지난해와 같은 국내 선수들의 분전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오리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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