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SQ분석] '빅리거 전무' WBC 야수 엔트리, 네덜란드-이스라엘 마운드 넘을 수 있나?
상태바
[SQ분석] '빅리거 전무' WBC 야수 엔트리, 네덜란드-이스라엘 마운드 넘을 수 있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1.20 15: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네덜란드-이스라엘, 강한 마운드로 김인식호 저격 준비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의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가 최종 불발되면서 ‘김인식호’는 단 한 명의 메이저리거 야수 없이 대회를 맞이하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WBC)가 20일 발표한 2017 WBC 엔트리 현황을 보면, 투수진의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제외하고는 ‘현역’ 메이저리거가 없다.

지난해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었던 이대호가 야수진에 포함돼 있지만 FA(자유계약선수)이기 때문에 메이저리거 신분이라고 볼 수 없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추신수가 이런 저런 이유로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타선의 무게감이 확 줄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체선수로 들어온 김하성(넥센 히어로즈), 손아섭(롯데 자이언츠), 박건우(두산 베어스)의 타격이 약한 건 아니지만 빅리거들에 비하면 존재감이 낮다고 볼 수밖에 없다.

▲ 밴덴헐크(사진)는 상대적으로 낮은 네덜란드의 마운드를 대폭 높일 수 있는 투수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없는 살림’에도 야수 엔트리를 꾸린 김인식호는 이제 메이저리그(MLB) 출신들이 많은 네덜란드, 이스라엘과 싸워야 한다.

특히 네덜란드 투수진은 한국 타자들에게 결코 만만치 않다. 한국은 이미 4년 전 3회 WBC에서 디에고마 마크웰에 4이닝 무실점으로 봉쇄된 경험이 있다. 당시 네럴란드에 0-5로 패한 한국은 2승 1패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맛봤다. 대회 첫 예선 탈락이었다.

이번 대회 네덜란드의 투수진도 강하다. 한국과 일본 무대를 모두 경험한 릭 밴덴헐크(소프트뱅크 호크스)가 합류하면서 다소 낮았던 마운드의 높이가 올라갔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2시즌 동안 20승 13패 평균자책점 3.55, 탈삼진 317개를 기록한 밴덴헐크는 소프트뱅크에서도 2년간 뛰며 16승 3패 평균자책점 3.14, 탈삼진 212개의 호성적을 남겼다. 만약 한국 타자들과 맞대결을 벌인다면 밴덴헐크는 이름 그대로 위협적인 상대가 될 수 있다.

이스라엘의 마운드도 높다.

이스라엘 대표팀의 피터 커츠 단장이 자국 언론을 통해 발표한 출전선수 15명 명단을 보면, 제이슨 마키, 조시 자이드, 제레미 블레이치 등이 현역 메이저리거 투수다.

신시내티에서 뛰고 있는 마키는 1996년부터 미국 무대에서 뛰고 있는 베테랑이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한 이력이 있으며, 이후에는 10승을 달성한 시즌이 없다. 빅리그 통산 124승 118패 평균자책점 4.61의 성적을 내고 있다.

자이드는 휴스턴 소속으로,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다. 마이너리그 통산 기록은 37승 25패 평균자책점 4.24, MLB 통산 기록은 2시즌 1패 평균자책점 5.21이다. 블레이치는 마이너리그 통산 26승 28패 평균자책점 4.03의 성적을 남겼다.

수치상으로만 봐도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WBC까지 남은 시간 동안 이들의 전력을 분석하는 데 많은 힘을 쏟아야 하는 김인식호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