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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유벤투스] '일당백' 메시, 네이마르 공백-천적 부폰 모두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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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유벤투스] '일당백' 메시, 네이마르 공백-천적 부폰 모두 지웠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9.1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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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리오넬 메시(30)의 한계는 어디일까.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 프랑스)의 이적으로 전력 약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였던 바르셀로나가 메시의 일당백 활약 속에 승승장구하고 있다.

메시는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유벤투스(이탈리아)와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리그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팀의 3-0 완승을 견인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맞붙었다. 네이마르의 맹활약 속에 16강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쓰며 8강에 오른 바르셀로나지만 유벤투스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바르셀로나는 유벤투스의 철벽 수비에 막혀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게다가 유벤투스 수문장은 바르셀로나 메시에겐 거대한 장벽과도 같은 ‘거미손’ 잔루이지 부폰이었다. 메시는 앞선 4차례 맞대결에서 부폰을 상대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여러모로 고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메시는 펄펄 날아다녔다.

전반 45분 공을 치고 나가던 메시는 비어 있는 측면이 아닌 상대 수비를 등지고 서 있는 루이스 수아레스를 공격 파트너로 낙점했다. 수비 5명 사이를 수아레스와 짧은 2대1 패스로 뚫어낸 메시는 수비수 가랑이 사이로 감각적인 슛을 날렸다. 예상 외 궤적에 부폰은 몸도 날리지 못하고 골망을 통과하는 공을 쳐다만 봐야 했다. 바르셀로나의 선제골.

후반 11분 나온 바르셀로나의 추가골도 메시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오른쪽 측면을 허문 메시의 패스를 수비수가 걷어냈지만 비어 있던 이반 라키티치까지 막아서지는 못했다. 유벤투스 수비 5명이 일제히 메시 쪽으로만 시선을 뒀기 때문에 라키티치가 손쉽게 골을 넣을 수 있었다.

후반 24분 역습 상황에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로터 공을 건네받은 메시는 수비수 2명을 가볍게 따돌린 뒤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메시는 그야말로 경기를 지배했다.

네이마르까지 빠져나갔지만 메시의 일당백 활약으로 그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 메시는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더욱 빠르게 득점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리그에서 3경기 만에 5골을 터뜨린 이날 2골을 추가하며 6경기 만에 8골을 넣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바르셀로나는 리그에서 3연승을 달리고 있다.

같은 조 스포르팅 CP(포르투갈)가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3-2로 꺾었지만 골득실에서 앞선 바르셀로나가 조 선두로 도약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A조에서는 맨유가 선두에 등극했다. 맨유는 홈에서 바젤(스위스)을 3-0으로 물리쳤다. 벤피카(포르투갈)를 2-1로 꺾은 CSKA 모스크바(러시아)에 골득실에서 앞서 첫 경기부터 조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B조에서는 파리생제르맹(PSG)이 네이마르와 킬리앙 음바페 등의 활약 속에 홈팀 셀틱(스코틀랜드)을 5-0으로 대파했고 바이에른 뮌헨(독일) 안더레흐트(벨기에)를 3-0으로 꺾었다. 골득실에 따라 PSG, 뮌헨이 나란히 1,2위다.

C조에서는 첼시(잉글랜드)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AS 로마(이탈리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한 조에 속해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로마와 아틀레티코가 0-0으로 비긴 가운데 카라바크(아제르바이잔)을 6-0으로 대파하며 단독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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