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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운동, 난처한 한일합작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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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운동, 난처한 한일합작기업은?
  • 석경민 기자
  • 승인 2019.07.0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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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석경민 기자] 일본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의 수출 규제를 발동하자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엔 유니클로·데상트·아식스·ABC마트(이상 의류), 도요타·렉서스·혼다(이상 자동차), 소니·파나소닉·캐논·니콘(이상 전자제품), 기린·삿포로·아사히(이상 맥주), 시세이도·슈에무라·DHC(이상 화장품) 등 일본국적 기업이 나열된 게시물이 공유된다.

한일합작기업은 애가 탄다. 한국 지분이 많든, 일본 지분이 많든 일본과 관계를 맺었다는 이유로 불매운동의 표적으로 낙인찍히는 바람에 난처해졌다. 다이소, ‘포카리스웨트’, ‘쏘피’, ‘보노수프’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이나 기업이 다수라 시선이 쏠린다.

 

▲ 일본의 수출 규제에 맞서 불매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과거사가 소환될 때마다 거론되는 다이소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불매운동 리스트에 올랐다. 다이소의 최대 주주는 한국기업 아성HMP로 보유 지분은 50.02%다. 일본 다이소가 34.21%로 2대 주주다. “일본 다이소산업은 한국 다이소를 경영할 권리가 없다”는 게 다이소 측의 주장이다.

‘포카리스웨트’, ‘오로나민C’, ‘오란씨’, ‘컨피던스’, ‘나랑드사이다’, ‘화이브미니’, ‘데자와’, ‘데미소다’ 등을 생산하는 동아오츠카도 좌불안석이다. 지분 비율은 일본 오츠카 제약이 50.00%, 동아제약 계열 동아쏘시오홀딩스가 49.99%다.

생리대 ‘쏘피’, 기저귀 ‘마미포코’, 요실금 언더웨어 ‘라이프리’, 화장솜 ‘시루콧토’ 등을 제조하는 LG유니참도 촉각을 곤두세우긴 마찬가지다. LG생활건강이 지분 49.00%를 보유했고 김성원 대표가 이끌고 있지만 일본 유니참 지분이 51.00%라 이번 사태가 부담스럽다.

농심도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가 부담스럽다. ‘보노수프’로 유명한 아지노모토농심푸즈가 아지노모토 (51.00%)와 농심(49.00%)이 합작한 회사이기 때문이다. 아지노모토가 일본 전범기업이라 농심을 향한 따가운 시선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씨유(CU)와 세븐일레븐은 일본과 선 긋기에 나섰다. 씨유는 일본 훼미리마트 브랜드를 가져다 썼으나 2012년 라이선스 계약 종료와 결별해 “일본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세븐일레븐은 “한국 롯데지주의 지분이 70% 이상”이라며 “미국 텍사스주에 뿌리를 둔 브랜드”라고 설명한다.

 

▲ 마트 진열대에서 사라지는 아사히 맥주. [사진=연합뉴스]

 

담배 ‘메비우스’를 판매하는 JTI코리아, ‘조지아커피’, ‘토레타’ 등을 판매하는 한국코카콜라 등도 적극적이다. JTI는 Japan Tobacco International의 약자이며, 조지아 커피와 토레타는 일본코카콜라가 개발한 상품이다.

JTI코리아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이라며 “한국에서 내놓는 제품은 대부분 필리핀에서 생산됐다”고 강조했다. 한국코카콜라는 “조지아와 토레타는 코카콜라 본사에서 모든 브랜드 권한을 소유하고 있다”며 “국내에 판매되는 조지아와 토레타는 한국코카콜라가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추어 독자적으로 개발했다”고 해명했다.

이밖에 대표자가 일본인인 ‘감동란’ 제조사 마루카네코리아, 일본야쿠르트와 합작한 한국야쿠르트, 라멘·스시·돈부리·야키니쿠 등을 파는 외식 자영업자들도 긴장 속에 추이를 지켜보는 분위기다.

B2B(기업-기업 거래)는 몰라도 B2C(기업-소비자 거래)는 반일 감정에 따른 소비 감소가 치명적 타격일 수밖에 없다. 수출 규제에 따른 후폭풍을 예의주시하는 이들이 많은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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