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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성밖숲 맥문동꽃은 늙은 왕버들 덕분에 더 눈부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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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성밖숲 맥문동꽃은 늙은 왕버들 덕분에 더 눈부셔
  • 이두영 기자
  • 승인 2020.08.12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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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이두영 기자] 맥문동의 계절이다.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밖숲에 맥문동 꽃이 개화하며 관광객을 부르고 있다.

외떡잎식물 백합과 여러해살이풀 종류인 맥문동은 한방 약재다. 뿌리가 보리를 닮아서 이름에 보리맥(麥)이 들어갔다. 땅 위에서 자라는 형태도 보리를 닮았다.

짧고 굵은 뿌리에서 잎이 자라 포기를 형성하고 그 위로 30~50cm 높이의 줄기들이 청보리밭의 보리처럼 빽빽하게 자라 멋진 풍경을 이루고 있다.

성주 성밖숲.
성주 성밖숲.

 

7~8월 성밖숲은 60그루 안팎의 거대한 왕버들과 맥문동 군락이 어우러져 진풍경을 이룬다.

어른 팔로 서너 아름이나 되는 늙은 왕버들은 갖은 풍상을 이겨낸 옹이를 이끼에 내어 주고 줄기 곳곳에 시멘트로 땜질을 당했지만, 늠름한 자태는 늘 변함이 없다.

성밖숲은 요즘 녹색 잎사귀와 보라색 꽃이 어우러져 시원함과 우아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이를 구경하려는 주민과 여행객들도 풍경의 일부가 되어, 액자 속 풍경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맥문동 꽃이 절정으로 피는 시기는 바로 요즘이다.

 

눈썰미가 좋은 사람은 맥문동 줄기에 보석처럼 고귀하게 달려 있는 열매를 감상할 수도 있다.

성밖숲은 조선시대에 주민의 안녕과 건강, 행복을 비는 토속적 믿음과 풍수지리 사상을 좇아 조성한 인공숲이다.

처음에는 밤나무를 심었으나 임진왜란 이후 마을에 흉사가 계속되자 밤나무를 제거하고 왕버들을 심었다고 전해진다.

이 숲은 ‘성주 경산리 성밖숲’이라는 이름으로 천연기념물 제403호로 지정돼 있다.

맥문동을 무더기로 심어 8월에 가볼만한 관광지로 눈길을 끄는 장소가 성밖숲 외에도 꽤 많다.

경북 경주시 황성공원, 광주광역시 문흥동 맥문동숲길, 충남 서천군 장항송림 산림욕장, 울산광역시 태화강 국가정원 등이 가장 화려하다.

마을 보호 및 수호를 목적으로 가꾼 인공림도 전국적으로 여럿 있다. 홍수 및 액운을 차단하기 위해 만든 경남 함양 상림이 대표적이며, 이곳은 연꽃관광지로도 인기가 많다.

전남 담양읍 담양천 옆에 2km에 걸쳐 조성된 관방제림도 홍수 피해를 줄일 목적으로 조성됐다. 푸조나무,팽나무,벚나무,갈참나무 등 웅장한 낙엽교목이 강물에 그림자를 드리우며 멋진 반영을 그려내는 풍경이 일품이다.

대숲 명소인 죽녹원을 끼고 있어서 가볼만한 곳으로 더 주목을 받는다.

숲의 경관미를 논할 때 경남 남해군 물건리에 있는 물건방조어부림도 빼놓을 수 없다. 염분이 많은 바닷바람과 습기, 풍랑을 막고 물고기가 숨어들 그늘을 만들기 위해 조성한 방풍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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