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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TV는 지금 시청자와 ‘밀당’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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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TV는 지금 시청자와 ‘밀당’ 중!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5.22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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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극적 긴장감을 유발하는 추리게임 형식이 드라마뿐만 아니라 서바이벌 쇼, 예능 프로그램 등 다양한 포맷에서 활용되며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시청자와 치열한 심리전 및 예측불허의 두뇌싸움을 벌이며 흥미와 재미를 실어 나르는 중이다.

◆ 둘 중 어떤 옷이 선택될까? 온스타일 서바이벌 쇼 ‘솔드아웃’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에 방송하는 케이블채널 온스타일의 패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솔드아웃’은 런웨이 쇼에 등장한 디자이너들의 옷 중 어떤 아이템이 쇼퍼들의 선택을 받을 지 맞추는 구성을 취한다. MC인 슈퍼모델 한혜진 팀과 이현이 팀으로 나뉜 디자이너들은 상대 팀을 이길 수 있는 최고의 의상을 선보이며 경쟁한다.

▲ 솔드아웃

‘솔드아웃’에서는 전문 심사위원이 아닌 일반인으로 구성된 ‘트렌드 쇼퍼’ 100인의 선택으로 디자이너들의 승패가 결정된다. 따라서 이해하기 힘든 심사기준이나 주관적 심사평이 아닌 오직 대중의 시선만이 기준이 되기에 시청자도 같은 눈높이에서 선택을 예측하는 재미를 쏠쏠하게 느끼게 된다.

런웨이 뒤편 백스테이지에서는 런웨이 등장 순서나 모델, 스타일링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기에 디자이너들의 머리싸움이 치열하다. 가장 임팩트가 강한 첫 순서를 점령하는 디자이너가 늘 ‘솔드아웃’이 된다거나, 한혜진과 이현이가 직접 모델로 등장하는 ‘데스매치’에서는 둘 중 런웨이에 늦게 올라온 사람이 선택된다는 등 런웨이 법칙까지 생겨나고 있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진짜는 누구? ‘갑동이’ 연쇄살인범 찾기...'막영애' 최후의 남친 찾기 열풍 

tvN 금토 드라마 ‘갑동이’는 가상의 도시 일탄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사건을 배경으로 한 20부작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17년 전 연쇄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지칭하는 ‘갑동이’를 추적하는 하무염(윤상현)을 중심으로 갑동이에 대해 저마다의 사연을 지닌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관계와 스토리를 담았다.

▲ 갑동이

17년 전 자신의 아버지 하일식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던 담당형사 양철곤(성동일)에 대한 분노를 간직한 하무염이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고자 진짜 갑동이 찾기에 나서는 내용이 그려지고 있다. 갑동이를 연상케 하는 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죽은 하일식이 갑동이가 아니었던 것인지, 갑동이가 여러 명인지 아니면 갑동이가 존재를 감추고 숨어 있었던 것인지 무수한 의문을 더한다. 지난 방송에서는 관음사의 진조 스님(장광), 프로파일러 한상훈(강남길), 일탄경찰서 차도혁(정인기) 등 다양한 인물들이 갑동이일지도 모른다는 의문을 품게 하는 이야기가 전개됐다.

‘갑동이’는 시청자에게 진짜 범인이 누구인지 밝혀내는 추리게임의 묘미를 선사하는 한편, 이를 풀어나가는 캐릭터들의 심리 묘사를 촘촘히 그려냄으로써 여러 인물들이 왜 갑동이에 집착하는지, 갑동이를 쫓는 사람들의 정서에 주목한다.

▲ '막돼먹은 영애씨 13'[tvN 방송화면 캡처]

tvN 목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13'은 지난 시즌에 이어 낙원인쇄사의 젊은 사장 이승준과 꽃미남 사원 한기웅을 사이에 둔 영애(김현숙)의 마지막 선택에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철딱서니 없는 행동과 달리 속마음은 순수한 미모 지상주의자 이승준은 영애를 구박하고 놀리는데 열중하다가 점차 시간이 지나며 영애의 푸근함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반면 처음부터 영애의 진면목을 알아본 연하의 대학생 사원 한기웅은 자신을 후배로만 여기는 영애의 마음을 파고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시한다.

제작진이 에피소드마다 애정추의 기울기를 옮겨가는 가운데 남몰래 이승준에 대한 호감을 키워가는 한편 기웅을 편한 동생 겸 후배로만 바라보던  영애가 두 남자 가운데 누구를 '남친'으로 선택할 지에 시청자의 애간장이 끓는 상황이다.

◆출연자 시청자 모두 두뇌싸움! 예능프로 ‘더 지니어스’

방송인, 해커, 변호사, 마술사, 프로게이머 등 다양한 직업군을 대표하는 출연자들이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 심리전을 벌이는 tvN 리얼리티 예능 ‘더 지니어스’는 안방극장에 심리전 열풍을 몰고 온 대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요구하는 다양한 두뇌게임과 참가자들의 팽팽한 대립구도,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반전 결말로 관심을 끌고 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온라인에 ‘더 지니어스’에 나왔던 게임 분석글을 올리거나 온라인상에서 체험할 수 있는 게임 포맷들을 스스로 만들어내기도 하는 등 TV속 두뇌싸움을 직접 경험하는 재미를 이어간다.

▲ 더 지니어스

앞으로 방송될 ‘더 지니어스3’는 시즌 사상 처음으로 참가자 중 일부를 공개 선발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다양한 캐릭터의 일반인이기에 시청자들이 그들의 행동 패턴이나 잠재능력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바로 그런 예측 불가능성이 프로그램의 재미를 배가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스타일 ‘솔드아웃’의 유희경PD는 “방송 출연자나 그 상황에 자신을 대입하거나 능동적 참여가 가능한 프로그램이 시청자에게 환영받고 있다”며 “제작진과 시청자가 소통을 통한 작용과 반작용을 이루는 관계가 정착됐기에 앞으로도 시청자와 밀당(밀고 당기기)하는 프로그램이 보다 확대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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