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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브라질 '미네이랑 비극' 3년 만에 FIFA 랭킹 1위로 돌아오다, 자존심 회복 원동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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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브라질 '미네이랑 비극' 3년 만에 FIFA 랭킹 1위로 돌아오다, 자존심 회복 원동력은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3.3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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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티테 감독 체제에서 9전 전승, 네이마르 맹활약도 든든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삼바 군단’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기나긴 부진에서 벗어나 기지개를 키고 있다. 새롭게 꺼내든 감독 카드와 믿음직한 에이스의 활약으로 21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진출 위업을 달성한 브라질은 83개월 만에 FIFA랭킹 1위 등극도 확정했다.

브라질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잇따라 부진했다.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4강에선 독일에 1-7로 참패하며 탈락했다. 이른바 ‘미네이랑의 비극’이었다. 2015 코파 아메리카에선 파라과이에 승부차기 끝에 져 8강에서 짐을 쌌고 2016년 대회에선 페루와 에콰도르에 밀려 조별리그 문턱에서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브라질은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월드컵 최종예선 초반 6경기에서도 2승 3무 1패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월드컵 본선 연속 진출 기록마저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브라질을 휘감았다.

벼랑끝에 몰린 브라질은 티테 감독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티테는 브라질 명문 코린치안스를 이끌며 브라질 리그와 남미 대륙대항전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2012 FIFA 클럽월드컵에서 모두 우승을 거둔 남미 최고의 지략가로 꼽혔던 지도자다. 그러나 대표팀을 지도한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교차하는 기대와 우려 속에 삼바 군단 지휘봉을 잡은 티테는 클럽에서 사용하던 4-1-4-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조직력 다지기에 들어갔다. 브라질 특유의 공격 리듬은 더 간결하고 빠르게 다듬었다.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브라질은 티테 부임 이후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티테 체제에서 브라질은 9경기 전승을 거두는 동안 25득점을 폭발시켰고 실점은 2에 불과하다.

‘에이스’ 네이마르의 활약도 눈에 띈다. 참가했던 국제 대회마다 우승에 실패하며 눈물을 흘렸던 네이마르는 티테 체제에서 7경기 6골 7도움이란 경이로운 성적으로 한풀이에 나섰다. 네이마르는 29일(한국시간) 파라과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맞대결에선 홀로 45m를 돌파한 끝에 골문을 가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다음달 6일 발표되는 FIFA랭킹에서 브라질(1534 포인트)은 1위에 오를 것이 확정적이다. 12개월간 1위 자리를 지켰던 라이벌 아르헨티나(1644 포인트)는 29일 볼리비아와 최종예선 원정경기서 0-2로 패하며 포인트 누적에 실패했다. 남미지역 최종예선 1위를 달리며 강팀의 위용을 되찾은 브라질이 월드컵 제패를 향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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