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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바라보는 토트넘 포체티노, 손흥민-포백 카드 써야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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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바라보는 토트넘 포체티노, 손흥민-포백 카드 써야하는 이유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4.2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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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손흥민은 스스로 경기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영국 축구전문 매체 풋볼인사이더가 주장한 토트넘 핫스퍼가 손흥민(25)을 선발로 써야하는 이유다. 최근 2경기 연속 스리백 카드를 꺼내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선택에 반기를 든 것.

매체는 28일(한국시간) “아스날전 에릭 다이어의 위치는 벤치가 될 것이다. 대신 손흥민이 경기에 나설 것”이라며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오른쪽, 손흥민이 왼쪽 측면 공격을 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토트넘 핫스퍼가 다음달 1일 아스날과 프리미어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오른쪽)의 출전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사진=토트넘 핫스퍼 공식 페이스북 캡처]

리그 종료까지 5경기를 남겨놓은 상황. 거침 없이 선두를 질주하던 첼시는 최근 리그 5경기에서 2승 3패로 주춤하는 사이 토트넘은 리그 8연승을 달리며 22승 8무 3패(승점 74)로 첼시(25승 3무 5패, 승점 78)를 바짝 쫓았다. 다음달 1일 펼쳐질 아스날전 승리가 절실한 상황.

포체티노도 오로지 리그 역전 우승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27일 크리스탈 팰리스과 EPL 홈경기에서 1-0으로 진땀승을 거둔 후 포체티노는 우승을 향한 강렬한 열망을 나타냈다. 글로벌 축구전문 매체 ESPNFC에 따르면 포체티노는 “우리는 승리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첼시와 승점 차를 줄이는 것만을 생각하고 있다. 아스날 그 이상의 더 큰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승 전략이 필요하지만 포체티노는 최근 2경기에서 스리백을 사용하며 전술적 허점을 드러냈다.

포체티노는 지난 23일 첼시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준결승에서 3-4-2-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공격은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으로 구성했다. 그렇다고 이달 5골 1어시스트로 매서운 공격 본능을 뽐내고 있는 손흥민을 벤치에 앉혀두자니 아까웠다. 포체티노의 결정은 ‘윙백 손흥민’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대실패로 돌아갔다. 손흥민은 수비에 어려움을 나타냈다. 빅터 모제스를 향한 태클은 페널티킥으로 이어져 실점의 빌미가 됐다. 첼시의 강한 수비에 대응하다보니 공격적으로도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오른쪽)은 최근 다시 스리백을 가동하고 있다. 수비적인 전술을 펼쳐들고 있는 아스날을 상대로도 스리백을 사용하며 손흥민을 벤치에 앉혀둘까. [사진=토트넘 핫스퍼 공식 페이스북 캡처]

시행착오를 겪은 포체티노는 27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손흥민의 공격력을 포기하기로 했다. 또다시 스리백을 사용했고 손흥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공격 트리오가 상대의 촘촘한 수비에 막혀 활로를 뚫지 못했고 포체티노는 결국 전반 중반부터 포백으로 전환시켰다.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을 투입했고 토트넘은 에릭센의 결승골로 간신히 승리를 챙겼다.

풋볼인사이더와 반대되는 예상도 있다. 유럽 축구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지난 2경기와 같이 포체티노가 3-4-2-1을 들고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선발 라인업에 손흥민의 이름은 없었다.

그럼에도 포백 사용이 더 합리적으로 보이는 이유가 있다. 아스날이 최근 스리백을 사용하며 수비적인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는 것. 3경기 5득점으로 공격력은 다소 약해졌지만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날 등을 상대하면서도 3실점만 하며 3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토트넘은 리그 순위뿐 아니라 공격과 수비력에서 모두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비적으로 나서는 아스날을 상대로 손흥민을 앞세운 더욱 공격적인 전술을 펼쳐들 필요가 있다. 게다가 포체티노가 열망하는 우승을 위해서는 더욱 과감한 시도가 수반돼야 한다. 아스날전 손흥민이 출격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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