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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 김주성 재계약, 이상범-원주동부 리빌딩 출발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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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 김주성 재계약, 이상범-원주동부 리빌딩 출발인 이유는?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5.1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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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이탈 이어진 동부, 구심점 역할 해줄 베테랑 필요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원주 동부와 김주성(38)이 다시 손을 잡았다. 이로써 김주성은 데뷔 이후 원주에서만 활약한 ‘원 클럽 맨’의 명성을 16시즌 째 이어가게 됐다.

동부는 16일 김주성과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보수는 2억 원, 계약 기간은 1년이다. 함께 FA 자격을 얻었던 박지현과 김봉수는 정든 유니폼을 벗고 각각 스카우터와 매니저로 새롭게 출발한다.

▲ 김주성이 다음 시즌에도 원주 동부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나선다. 이상범 동부 감독은 베테랑 김주성을 구심점으로 리빌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진=KBL 제공]

동부는 2016~2017 시즌을 마무리한 뒤 김영만 감독과 이별하고 이상범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상범 감독에게 주어진 동부의 우선과제는 ‘리빌딩’이었다. 동부는 선수들의 평균 연령이 높은 데다, 선수층도 얇아 대대적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1979년생인 김주성을 붙잡은 것은 언뜻 리빌딩과 거리가 멀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속사정이 있다. 허웅이 병역 의무를 마치기 위해 지난 주에 떠났고 윤호영은 플레이오프 때 당한 부상으로 시름하고 있다. 두경민 역시 군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고 박지현은 은퇴를 선언했다. 리빌딩을 위해서는 먼저 큰 기둥부터 남겨놓을 필요가 있었다. 김주성이 그 적임자였다.

총 보수 2억 원에 사인한 김주성은 데뷔 시즌 8000만 원의 연봉을 받은 이후 가장 적은 금액으로 2017~2018 시즌을 뛰게 됐다. 김주성은 “15년간 내 중심으로 팀을 이끌어 왔다”며 “다가올 시즌에는 팀이 새롭게 변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보조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리빌딩 전문가로 꼽히는 이상범 감독은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 재직 당시에도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줄 고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성철과 은희석 등 베테랑이 코트 내외에서 KGC인삼공사의 정신적 지주로 활약했다. 재계약을 맺은 김주성에게 바라는 역할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성은 “(이상범) 감독님이 추구하는 농구가 빠르게 팀에 정착될 수 있도록 선수들을 잘 이끌고 고참으로서 모범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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