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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등판 '5색 구종' 윤석민, 앞으로의 경쟁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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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등판 '5색 구종' 윤석민, 앞으로의 경쟁력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3.16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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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브·슬라이더는 인상적…빠른 공은 느리고 볼끝도 밋밋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윤석민(28·볼티모어)이 변화무쌍한 커브와 슬라이더를 선보이며 벅 쇼월터 감독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윤석민은 16일(한국시간) 사라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뉴욕 양키스와 201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7회초 팀의 세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동안 안타 하나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를 막아내며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1이닝 호투를 펼친 윤석민에 대한 평가는 좋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윤석민에 대해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르며 팀이 뉴욕 양키스를 꺾는데 일조했다고 밝혔다.
 

또 윤석민은 MLB.com과 인터뷰에서 "시즌을 치를 수 있는 몸상태가 되기 위해서는 20일 정도 걸릴 것"이라며 "컨트롤이 예상보다 좋았다. 빠른 공도 예상보다 3km(2마일) 정도 빨란던 것 같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하지만 이날 윤석민은 최고 구속이 나오지 않는데다 밋밋한 볼끝으로 빠른 공은 모두 공략당했다. 안타가 된 두번째 투구 역시 빠른 공이었다.
 
결국 윤석민이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시속 145km(90마일) 언저리에 그치는 빠른 공의 구속과 함께 밋밋한 볼끝도 가다듬어야 한다.
 
커브와 슬라이더 등 변화구가 타자들을 현혹시킬 수 있는 주무기가 되기 위해서는 빠른 공의 위력을 더욱 높일 필요가 있다.
 
특히 이날 뉴욕 양키스 타선이 마리아노 리베라 은퇴 기념 경기 관계로 1.5군 성격으로 맞섰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마이너리그 선수에게도 공략당하는 빠른 공은 메이저리그 연착륙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반면 커브나 슬라이더는 무난했다. 카일 롤러를 상대로 던진 고속 슬라이더는 중계진으로부터 슬라이더인지 컷패스트볼인지 알 수 없지만 볼끝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커브 역시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다 빠져나갈 정도로 각도가 좋았다.

 
윤석민의 공을 직접 받아본 포수 칼렙 조세프는 MLB닷컴을 통해 "윤석민은 빠른 공을 비롯해 커브, 커터, 체인지업, 팜볼 등 5개의 구종을 갖고 있다"고 다양한 구종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쇼월터 감독 역시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윤석민이 투구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인상적인 장면이 많았다"며 "그는 스스로를 자신의 가치와 기량을 증명했다. 2개월동안 그의 행적을 감안한다면 매우 뛰어났다"고 칭찬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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