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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두산베어스 왕조의 탄생, FA 김재호-이현승 놓쳐도 막강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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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두산베어스 왕조의 탄생, FA 김재호-이현승 놓쳐도 막강하니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1.0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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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축 대부분 아직도 20대~30대 초반, 이원석-이용찬 합류로 포지션 공백 없어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정규리그 승률 0.650(93승 50패 1무), 한국시리즈 4연승.

퍼펙트 우승이다. 두산 베어스의 2016년은 완벽 그 자체였다.

선발 판타스틱4 더스틴 니퍼트, 장원준, 마이클 보우덴, 유희관은 한국시리즈 4경기 29⅓이닝을 던져 단 1실점했다. 평균자책점 0.31의 어마무시한 위력이다. 김태형 감독은 계투 중 이용찬, 이현승만 썼다. 엔트리에 포함된 투수 12명 중 6명(윤명준, 김강률, 홍상삼, 김성배, 이현호, 함덕주)은 불펜에서 손만 녹였다.

장원준, 유희관은 꾸준함의 상징이다. 장원준은 2005년부터 매년 세자릿수 이닝을 소화하며 2008년부터는 한 해도 빠짐없이 두자릿수 승수를 올리고 있다. 유희관도 4년 연속 세자릿수 이닝, 10승 이상을 따냈다. 니퍼트, 보우덴과 재계약이 순조롭다면 두산은 내년에도 무조건 1강이다. 넷은 정규시즌서 70승을 합작했다.

정규리그 팀 타율 1위(0.298), 팀 홈런 1위(183개). 가장 투수 친화적인 구장이라는 잠실을 쓰면서도 타선은 막강한 힘을 뽐냈다. 더 무서운 건 대부분의 주축이 20대 후반이라는 점이다. 김재환(28), 박건우, 허경민(이상 26)는 아직도 성장할 여지가 있다. 오재원(31), 오재일(30), 양의지, 민병헌(이상 29)도 한창이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김재호와 이현승이 변수이긴 하지만 이들을 못 잡는다 하더라도 전력에 큰 공백을 느낄 수 없을 만큼 전력이 탄탄하다. 본래 포지션이 유격수인 허경민을 돌리고 상무에서 전역한 이원석을 3루에 고정하면 된다. 다른 팀에 가면 주전인 최주환도 뒤를 받친다. 이용찬의 제대로 마무리 걱정도 덜었다.

오프시즌 FA 자원의 이동에 따라 다른 팀들의 전력이 보강되겠지만 현재로서 두산의 대항마를 찾기 힘들다. 시즌 전 우승후보로 지목됐던 NC 다이노스가 한국시리즈 4전 전패, 38이닝 2득점으로 무너질 정도이니 두산이 얼마나 강한지 짐작할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의 지도력은 물이 올랐고 선수단은 이기는 법을 체득했다.

두산은 1980년대(1982), 1990년대(1995), 2000년대(2001), 2010년대(2015, 2016)에 우승을 맛본 유일한 구단이다. 우승 다음 해만 되면 곤두박질쳤던 쓰라린 기억도 한국시리즈 2연패, 21년 만의 통합우승으로 깔끔히 지웠다. 왕조의 탄생이다. 베어스는 해태 타이거즈, 현대 유니콘스, SK 와이번스, 삼성 라이온즈에 버금가는 역대 최강으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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