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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의 가볼만한 곳 '부여 궁남지' 부여서동 연꽃축제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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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의 가볼만한 곳 '부여 궁남지' 부여서동 연꽃축제 아쉬움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9.08.02 0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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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이두영 기자] 충남 부여군은 연꽃명소 궁남지에서 지난달 5일부터 24일 동안 열린 부여서동연꽃축제가 성황리에 끝났다고 자화자찬했다.

그러나 7~8월 여름 부여 여행의 핵심 장소요 많은 국민들이 가볼만한 곳으로 칭찬하는 궁남지의 매력을 충분히 살렸는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남는다.

궁남지의 연꽃축제는 서로 대치하던 백제와 신라의 국경을 뛰어넘은 사랑이야기를 소재로 한 설화를 바탕이야기로 깔고 드넓은 연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축제다.

궁남지 주변의 드넓은 연밭.

 

관광객들은 골목에서 뛰어 놀던 서동(백제 무왕)이 선화공주와 얼레리꼴레리 정분을 나눈다는 소문을 퍼뜨린 스토리를 떠올리며 발그레하게 핀 홍련이나, 여릿한 분홍색으로 수면에 얼굴을 내민 수련을 감상하며 소싯적 짝사랑 등 아련한 감정을 가슴에서 꺼내어 보곤 한다.

그러나 방문객들이 사색하며 연꽃의 향연을 즐기기에는 주위 환경이 좀 열악하다. 축제기간 내내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지는 초청가수 노래 소리가 하루 종일 궁남지를 압도한다.

홍련,백련,황금연,적홍련,수련,부들,야생화밭 등을 둘러보며 나들이를 즐기는 관광객들에게 초청가수 노랫소리는 무의미한 소음으로 들리기 십상이다.

연잎에서 잠을 자는 오리가족.

 

목이 쉬어서 부르는 텁텁한 유행가 소리에 흥이 날 사람이 도대체 얼마나 있을까? 야경을 위한 야간 소등이 이뤄질 무렵에야 막을 내리는 가수 공연!

오죽하면 가수 자신이 그렇게 오랫동안 노래 부르면 큰돈이나 벌릴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라며 신세를 한탄하기까지 했을까?

메인 주차장인 동문주차장에서 500m 이내에 있는 탐방객은 걷는 도중 항상 스피커 가요 소리를 들어야 했다.

노래로 분위기를 띄우는 것도 정도껏 해야 효과가 있는 법. 매일 밤늦도록 탁한 노래를 듣는 건 일부 방문객에게는 고역이다.

부여서동연꽃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4년 연속 우수축제로 선정한 축제다.

해마다 이맘때 백제 최후의 수도였던 부여에 연꽃이 풍성하게 피어나고, 애틋한 러브스토리가 깃든 연못 주위에 ‘천화일화 연꽃 판타지쇼’ 등 훌륭한 볼거리가 펼쳐진다.

일단 연꽃이 매우 크고 색이 곱다. 연밭이 드넓고 야경도 훌륭해서 눈요깃거리 자체가 풍부하다.

주차장도 넓고 무료이며 밤늦게까지 자유롭게 연못이나 궁남지 주변을 따라 산책을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 자체로도 상당히 훌륭하다. 그런데 왜?

때로는 시끄러운 노래와 왁자지껄한 소란이 축제 흥행을 위해 필요할 수는 있다. 그러나 탁한 소음이 시종일관 방문자의 귓가를 때리는 것은 분명히 문제다.

내년에는 좀 더 차분한 연꽃축제가 펼쳐지길 기대해 본다. 가수도 쉬고, 손님의 귀도 쉬어야 문화축제다워진다.

축제는 끝났지만 지금도 부여 여행은 큰 기쁨을 준다. 궁남지 연꽃이 화려하다.

황금색 물칸나와 접시꽃을 닮은 부용, 정열적으로 빨간 하와이 무궁화 등도 개화해 볼거리가 많다. 부소산성과 낙화암,고란사 등 금강이 바라보이는 절경지대와 국립부여박물관,부여 정림사지 5층 석탑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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