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이두영 기자] 일출 감상은 동해안, 일몰은 서해안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서해안에서 해돋이를, 동해안에서 해넘이를 볼 수 있는 장소들이 있다.
충남 당진 왜목마을은 11월이 일출이 가장 멋있는 시기다. 요즘 맑은 날 아침마다 촛대바위 위로 해가 떠오른다. 왜목마을 일출은 내년 3월초까지 벌어진다.
촛대바위는 이웃마을 바닷가인 장고항 앞 노적봉 사이에 있는 바위로 남아선호사상이 깃들어 있다.
마을 규모가 예닐곱 가구에 불과할 정도로 작던 시절, 주민들은 대가 끊길 것을 염려해서 바닷가에 삐쭉 솟은 바위를 남근바위로 인식하고 그 앞에서 치성을 드리며 아들 낳기를 빌곤 했다고 한다. 여름에는 국화도 근처 바다에서 해가 떠오른다.
왜목마을은 조개구이등을 하는 횟집식당과 모텔,호텔 등 숙박업소가 대거 들어서서 소박하고 정감 넘치는 과거와는 다르다. 바닷물은 호수처럼 잔단하고 해안에 산책 데크가 조성돼 있다.
충남 태안군 안면암에서도 해가 뜨는 걸 볼 수 있다. 태안읍이나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에서 안면도로 진입해 석양 명소인 꽂지해수욕장으로 가다 보면 도중에 안면암 이정표가 나온다.
안면암은 바닷가에 있는 암자이지만 갯벌 가운데에 탑이 있어서 이색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뭍에서 탑으로 이어진 부교가 명물이다. 썰물 때는 걸어서 들어갈 수 있고, 밀물 때는 바닷물에 떠 있다. 여우섬과 탑 주변으로 태양이 떠오른다.
동해안에서 해넘이 구경은 모래톱에 의해 바다와 격리된 석호가 으뜸이다. 고성 송지호, 화진포호, 강릉 경포호, 속초 영랑호 등이다. 동해안에서는 해가 물속으로 직접 들어가는 광경을 볼 수 없다는 것이 흠이다.
경북 포항 호미곶도 해가 뜨거나 지는 광경을 목격하는 여행지다. 호미곶해맞이광장은 바다에 조성된 ‘상생의 손’ 조형물을 들러리로 세워 멋진 일출사진을 찍을 수 있는 명소다.
노을이 질 무럽, 호미곶 북쪽에서 포항국가산업단지로 이어지는 해안 근처 도로를 따라 달리면 영일만 해넘이를 구경할 수 있다.
특히 임곡리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은 콧바람 쐬러 가기 좋은 휴식 여행지다. 역광으로 다가오는 항구와 거대한 제철소 시설 등이 눈길을 끈다.
국토 동쪽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해파랑길의 출발점인 부산에서는 다대포해변이 으뜸이다. 일몰 및 낙조를 볼 수 있다. 경사가 워낙 완만해서 물에 젖은 갯벌이 거울처럼 비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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