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이두영 기자] 전남 순천시 해룡면 와온마을. 노을이 내리는 마을이다. 오로지 노을을 보기 위해 찾아가는 해변마을이라고나 할까?
와온 일몰은 미치도록 아름답다. 갯벌이 까마득하게 넓고 썰물 때 드러나는 물길도 멋지다. 와온은 ‘소가 누워 있고, 그 옆에 따뜻한 물이 흐른다는 표현’이다.
거친 일상을 벗어나 멍 때림을 즐기기 좋은 여행지 와온해변은 꾸밈없는 자연 공간이다. 갯벌 위에서는 하루 두 차례 썰물과 밀물이 바뀌고 일출,대낮,일몰 시간의 햇빛만 변한다.
와온해변은 의외로 활기가 넘친다. 방문하는 사람 대부분은 가족,연인 등 젊은 여행객들이다.
주변에 펜션,카페,한옥민박 등이 예닐곱 집 있다. 카페 테라스에서 커피와 주스 따위를 음미하면서 낙조 바다를 바라보는 재미는 그리스 에게해나 멕시코 칸쿤 해변에서 느끼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해넘이 무렵, 카메라 삼각대를 펼치고 사기도(솔섬)를 찍는 사진가가 많다. 용산전망대에서 보는 순천만 S자 물길 노을, 칠면초 군락과 더불어 순천여행 사진을 대표하는 장면이 와온 솔섬 일몰이다.
와온마을 바다는 면벽수도자처럼 고요하다. 그 이유는 고흥반도와 여수 화양면 등 육지가 여자만을 감싸며 먼 바다에서 밀려오는 파도를 막아 주기 때문이다. 와온마을은 여자만의 안쪽에 자리하고 있다.
와온해변의 건너편에는 일출감상에 좋은 화포해변이 있다.
순천시 별량면 화포에서 장산,순천만자연생태공원, 용산전망대,구동,노월을 거쳐 와온에 이르는 둘레길은 ‘순천만갈대길’이라는 걷기코스로 조성돼 있다. 총 거리는 16km로 하루 쉬엄쉬엄 걷기에는 부담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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